佛 축구 첫 여성 감독, 돌련 사임 이유는?

입력 2014.06.25 (11:12) 수정 2014.06.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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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한 달 반 만에 물러난 엘레나 코스타(36·포르투갈) 감독이 임원진의 일방적인 구단 운영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클레르몽(2부리그) 감독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다"라며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달 클레르몽 사령탑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개막하기도 전에 돌연 사퇴하며 또 화제에 올랐다.

코스타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히고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이때에는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 회견 후 페이스북에서 클로드 미치 클레르몽 구단 사장과 올리버 차바뇽 스포르팅 디렉터의 독단적인 구단 운영을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스타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된 건 차바뇽이 내 동의 없이 선수를 뽑기 위해서였다"며 "내가 이끌어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팀에서 내게 알려주지도 않고 일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라면 누가 구단과 계약했는지, 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한다"며 "프로축구에서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감독은 차바뇽에게 항의했지만 차바뇽이 내내 연락을 피하다가 답장할 시간이 없다는 메일만 보냈다고 덧붙였다.

미치 사장에게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물러나겠다고 경고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미치 사장 역시 휴대전화를 끄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치 사장은 전날 코스타 감독의 결정에 "갑작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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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축구 첫 여성 감독, 돌련 사임 이유는?
    • 입력 2014-06-25 11:12:15
    • 수정2014-06-25 15:10:02
    연합뉴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한 달 반 만에 물러난 엘레나 코스타(36·포르투갈) 감독이 임원진의 일방적인 구단 운영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클레르몽(2부리그) 감독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다"라며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달 클레르몽 사령탑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개막하기도 전에 돌연 사퇴하며 또 화제에 올랐다.

코스타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히고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이때에는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 회견 후 페이스북에서 클로드 미치 클레르몽 구단 사장과 올리버 차바뇽 스포르팅 디렉터의 독단적인 구단 운영을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스타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된 건 차바뇽이 내 동의 없이 선수를 뽑기 위해서였다"며 "내가 이끌어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팀에서 내게 알려주지도 않고 일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라면 누가 구단과 계약했는지, 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한다"며 "프로축구에서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감독은 차바뇽에게 항의했지만 차바뇽이 내내 연락을 피하다가 답장할 시간이 없다는 메일만 보냈다고 덧붙였다.

미치 사장에게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물러나겠다고 경고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미치 사장 역시 휴대전화를 끄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치 사장은 전날 코스타 감독의 결정에 "갑작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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