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가짜 환자’로 임 병장 빼돌려

입력 2014.06.25 (12:03) 수정 2014.06.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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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이 '가짜 환자'까지 만들어 취재진을 따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로 군용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곧이어 환자 1명이 들것에 들려 나옵니다.

현장의 취재진들은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으러 온 임 병장으로 생각했지만, 뒤늦게 알고보니 가짜 환자였습니다.

가짜 환자에 시선이 몰린 사이 임 병장을 다른 곳을 통해 입원시켰습니다.

평소 이곳을 짐을 실어나르던 통로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이곳을 통해 임 병장을 이송했습니다.

임 병장의 상태가 위중해 취한 조치라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의료진의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차후에라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짜 환자를 두고 군과 병원측의 입장이 서로 엇갈립니다.

군 당국은 병원 직원이 가짜 환자 이용을 먼저 제안했다고 하지만, 병원측은 구급차 2대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적은 있지만, 가짜 환자는 말도 꺼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사실 무근입니다. 분산을 시켜서 가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는 하신 적은 있다고 합니다."

한편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인 임 병장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곧 임 병장을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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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당국, ‘가짜 환자’로 임 병장 빼돌려
    • 입력 2014-06-25 12:05:01
    • 수정2014-06-25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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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이 '가짜 환자'까지 만들어 취재진을 따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로 군용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곧이어 환자 1명이 들것에 들려 나옵니다.

현장의 취재진들은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으러 온 임 병장으로 생각했지만, 뒤늦게 알고보니 가짜 환자였습니다.

가짜 환자에 시선이 몰린 사이 임 병장을 다른 곳을 통해 입원시켰습니다.

평소 이곳을 짐을 실어나르던 통로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이곳을 통해 임 병장을 이송했습니다.

임 병장의 상태가 위중해 취한 조치라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의료진의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차후에라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짜 환자를 두고 군과 병원측의 입장이 서로 엇갈립니다.

군 당국은 병원 직원이 가짜 환자 이용을 먼저 제안했다고 하지만, 병원측은 구급차 2대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적은 있지만, 가짜 환자는 말도 꺼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사실 무근입니다. 분산을 시켜서 가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는 하신 적은 있다고 합니다."

한편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인 임 병장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곧 임 병장을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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