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학교 감염병 급증

입력 2014.06.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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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균성이질, 홍역,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등 학교 감염병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상승으로 인해 쓰쓰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발간한 '2013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 감시를 실시한 53종의 법정감염병 가운데 35종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결핵, 한센병 등을 제외한 '급성 감염병' 환자수는 모두 7만5천741명(인구 10만 명당 148.4명)으로 전년도보다 47.1%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몇 년새 나타나고 있는 해외유입 감염병의 증가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수입식품으로 인한 세균성이질이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 2012년 90건에서 2013년 294건으로 늘었고,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이 2012년 3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급증했다.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한 뎅기열(149→252건), 외국인과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병한 라임병(3→11건), 지난해 탤런트 박모씨의 사망원인으로 확인된 열대질환 유비저(0→2건)도 증가했다.

또 모기가 매개하는 치쿤쿠니야열은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외국인과 내국인 1명씩이 감염됐다.

학교 감염병 발생도 크게 늘어 수두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2012년 2만7천763건에서 3만7천361건으로 37%,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는 7천492건에서 1만7천24건으로 127%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백신 효능이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 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다"며 "면역력이 낮아진 집단이 누적되면서 영유아보다는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고 신고율도 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와 진단기술 발달로 곤충 매개 감염병도 증가해 쓰쓰가무시증이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1만365건이 보고됐다.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SFTS도 지난해 처음으로 36건이 발생했다.

반면 A형 간염(1,197→867건), 말라리아(542→445건), 백일해(230→36건)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급성감염병으로 모두 92명이 사망했으며, 비브리오패혈증(31명), 쓰쓰가무시(23명), SFTS(17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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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학교 감염병 급증
    • 입력 2014-06-25 13:12:56
    연합뉴스
지난해 세균성이질, 홍역,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등 학교 감염병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상승으로 인해 쓰쓰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발간한 '2013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 감시를 실시한 53종의 법정감염병 가운데 35종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결핵, 한센병 등을 제외한 '급성 감염병' 환자수는 모두 7만5천741명(인구 10만 명당 148.4명)으로 전년도보다 47.1%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몇 년새 나타나고 있는 해외유입 감염병의 증가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수입식품으로 인한 세균성이질이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 2012년 90건에서 2013년 294건으로 늘었고,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이 2012년 3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급증했다.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한 뎅기열(149→252건), 외국인과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병한 라임병(3→11건), 지난해 탤런트 박모씨의 사망원인으로 확인된 열대질환 유비저(0→2건)도 증가했다. 또 모기가 매개하는 치쿤쿠니야열은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외국인과 내국인 1명씩이 감염됐다. 학교 감염병 발생도 크게 늘어 수두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2012년 2만7천763건에서 3만7천361건으로 37%,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는 7천492건에서 1만7천24건으로 127%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백신 효능이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 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다"며 "면역력이 낮아진 집단이 누적되면서 영유아보다는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고 신고율도 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와 진단기술 발달로 곤충 매개 감염병도 증가해 쓰쓰가무시증이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1만365건이 보고됐다.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SFTS도 지난해 처음으로 36건이 발생했다. 반면 A형 간염(1,197→867건), 말라리아(542→445건), 백일해(230→36건)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급성감염병으로 모두 92명이 사망했으며, 비브리오패혈증(31명), 쓰쓰가무시(23명), SFTS(17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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