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일전쟁 승리기념일’ 띄우기…올 첫 행사

입력 2014.06.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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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기념일'(9월 3일)을 앞두고 대내외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제 침략을 고발하는 중국 내 대표적 전시시설인 지린성 창춘(長春)의 '위만(僞滿)황궁박물관'은 오는 8월 일본에 건너가 '평화 수호, 전쟁 반대' 특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박물관은 전시회 개최와 동시에 현지에서 일제의 중국 침략 관련 사료와 문물을 추가로 수집할 방침이다.

또 일본 특별전 개최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 전쟁기념관, 랴오닝성 선양(瀋陽) 9·18 만주사변 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반(反)파시스트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위만황궁박물관 리리푸(李立夫) 관장은 "일본에서 중국 침략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관련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라며 "일본 우익세력이 역사적 사실을 그르치는 잘못된 주장을 계속 펴는 데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로 반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다른 일제 침략 전시시설들도 최근 수집한 자료들을 공개하며 반일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은 새로 수집한 1천700여 점의 731부대 만행 관련 문물을 전시하며 세균무기 개발을 위해 자행한 생체 해부·냉동실험 등 일제의 반윤리적인 범죄를 알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시시설들이 일제 침략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자 민간시설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쓰촨성 청두(成都)의 민간박물관인 젠촨(建川)박물관은 '중국 침략 일본군 죄행관'을 새로 마련하고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한 1만여 점의 문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 중인 것은 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전시관이지만 우리의 목적은 증오가 아니라 평화"라며 "양국 국민이 전쟁의 참상을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 봐야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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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항일전쟁 승리기념일’ 띄우기…올 첫 행사
    • 입력 2014-06-25 15:09:56
    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기념일'(9월 3일)을 앞두고 대내외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제 침략을 고발하는 중국 내 대표적 전시시설인 지린성 창춘(長春)의 '위만(僞滿)황궁박물관'은 오는 8월 일본에 건너가 '평화 수호, 전쟁 반대' 특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박물관은 전시회 개최와 동시에 현지에서 일제의 중국 침략 관련 사료와 문물을 추가로 수집할 방침이다. 또 일본 특별전 개최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 전쟁기념관, 랴오닝성 선양(瀋陽) 9·18 만주사변 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반(反)파시스트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위만황궁박물관 리리푸(李立夫) 관장은 "일본에서 중국 침략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관련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라며 "일본 우익세력이 역사적 사실을 그르치는 잘못된 주장을 계속 펴는 데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로 반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다른 일제 침략 전시시설들도 최근 수집한 자료들을 공개하며 반일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은 새로 수집한 1천700여 점의 731부대 만행 관련 문물을 전시하며 세균무기 개발을 위해 자행한 생체 해부·냉동실험 등 일제의 반윤리적인 범죄를 알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시시설들이 일제 침략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자 민간시설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쓰촨성 청두(成都)의 민간박물관인 젠촨(建川)박물관은 '중국 침략 일본군 죄행관'을 새로 마련하고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한 1만여 점의 문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 중인 것은 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전시관이지만 우리의 목적은 증오가 아니라 평화"라며 "양국 국민이 전쟁의 참상을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 봐야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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