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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 8월 개막
입력 2014.06.25 (15:57) 연합뉴스
"'광주 정신'을 세계로 발신한다."

오는 8월 8일부터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가 열린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픈 역사를 가진 광주의 정신을 단지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가치화해서 공유해보자는 취지"라며 "1980년 광주를 시발점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회·정치적 변화를 조망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문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주제인 '달콤한 이슬'은 망자나 고통받는 자를 구원하는 민간신앙적 '감로도'(甘露圖)에서 따온 것으로, 감로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상징물이다.

광주비엔날레(9월5일∼11월9일)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전시와 강연,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먼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17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가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 치유의 과정 등을 선보인다.

광주처럼 역사적 상처를 지닌 제주도(4·3사건)와 일본 오키나와(제2차 세계대전), 대만(2·28 사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도시가 겪은 아픔을 미술로 재조명한다.

제주 출신 민중미술가 강요배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념'의 감독 임흥순, 오키나와 미군 주둔을 반대하는 작업을 해 온 히가 도요미쓰, 일본 천황 체제를 비판하는 오우라 노부유키, 대만 백색테러의 희생자인 황 중트란 등이 참여한다.

전시에는 나치 시절 저항 운동을 한 독일 여류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 49점과 그의 작품을 보고 항일 목판화 운동을 벌인 중국 사상가 루쉰의 목판화 58점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도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 치료 작품 20∼30점을 내놓았다.

강연 시리즈는 총 5개 섹션에 14회로 구성됐으며 원탁토론회, 명사초청 강연, 심포지엄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칠레 출신 민중 작가 알프레도 자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등 각계각층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 등을 통해 얻어진 동시대에 대한 진단과 시대적 화두는 광주비엔날레 폐막식에 맞춰 매니페스토 형태로 선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남로와 5·18 사적지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광주 작가 100인이 참여하는 걸개그림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퍼포먼스가 열린다.

518번 버스 한 대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행사 기간 내내 '오월길'(5·18 Road)을 달리게 하고, 오전·오후 5시18분에는 버스에 탄 승객을 대상으로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책임 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회화과 교수를 비롯해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김남시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등이 협력 큐레이터를 맡았다.

윤범모 책임 큐레이터는 "1980년 광주를 기억하고 상처에 대한 치유의 성격을 강조하면서 1980년 그 이후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치유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지역과의 연계성을 공고히 하고 국제 사회에서 '광주 정신'을 드러내는 자리"라며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발 메시지'가 세계 속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 8월 개막
    • 입력 2014-06-25 15:57:10
    연합뉴스
"'광주 정신'을 세계로 발신한다."

오는 8월 8일부터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가 열린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픈 역사를 가진 광주의 정신을 단지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가치화해서 공유해보자는 취지"라며 "1980년 광주를 시발점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회·정치적 변화를 조망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문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주제인 '달콤한 이슬'은 망자나 고통받는 자를 구원하는 민간신앙적 '감로도'(甘露圖)에서 따온 것으로, 감로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상징물이다.

광주비엔날레(9월5일∼11월9일)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전시와 강연,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먼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17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가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 치유의 과정 등을 선보인다.

광주처럼 역사적 상처를 지닌 제주도(4·3사건)와 일본 오키나와(제2차 세계대전), 대만(2·28 사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도시가 겪은 아픔을 미술로 재조명한다.

제주 출신 민중미술가 강요배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념'의 감독 임흥순, 오키나와 미군 주둔을 반대하는 작업을 해 온 히가 도요미쓰, 일본 천황 체제를 비판하는 오우라 노부유키, 대만 백색테러의 희생자인 황 중트란 등이 참여한다.

전시에는 나치 시절 저항 운동을 한 독일 여류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 49점과 그의 작품을 보고 항일 목판화 운동을 벌인 중국 사상가 루쉰의 목판화 58점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도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 치료 작품 20∼30점을 내놓았다.

강연 시리즈는 총 5개 섹션에 14회로 구성됐으며 원탁토론회, 명사초청 강연, 심포지엄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칠레 출신 민중 작가 알프레도 자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등 각계각층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 등을 통해 얻어진 동시대에 대한 진단과 시대적 화두는 광주비엔날레 폐막식에 맞춰 매니페스토 형태로 선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남로와 5·18 사적지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광주 작가 100인이 참여하는 걸개그림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퍼포먼스가 열린다.

518번 버스 한 대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행사 기간 내내 '오월길'(5·18 Road)을 달리게 하고, 오전·오후 5시18분에는 버스에 탄 승객을 대상으로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책임 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회화과 교수를 비롯해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김남시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등이 협력 큐레이터를 맡았다.

윤범모 책임 큐레이터는 "1980년 광주를 기억하고 상처에 대한 치유의 성격을 강조하면서 1980년 그 이후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치유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지역과의 연계성을 공고히 하고 국제 사회에서 '광주 정신'을 드러내는 자리"라며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발 메시지'가 세계 속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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