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학생들 71일 만의 등교…“세월호 잊지 마세요”

입력 2014.06.25 (21:01) 수정 2014.06.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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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참사 71일 만입니다.

학생들은 사고 이전의 평범한 삶을 다시 누릴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지 71일 만의 등굣길.

생존학생들은 넉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심신의 상처는 여전하지만 더 이상 일상의 삶을 미룰 수 없어 돌아오기로 한 겁니다.

<녹취> 안산 단원고 2학년 : "저희 모두는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18세 소년소녀로 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돌아오지 못한 친구 생각에 하던 말을 마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날을 잊지 말자는 염원을 담아 손목마다 노란색 팔찌를 찼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50여 명도 이들의 등굣길을 함께 했습니다.

내 아이 같은 학생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래섭니다.

<녹취> 박석순(생존학생 학부모) : "2014년 4월16일 그날을 잊지 말아주세요. 세월호를 잊으면 대한민국이 잊혀집니다."

등교 첫날, 학생들은 옛 교실을 찾아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역할 정하기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준비했습니다.

교정으로 돌아온 75명의 단원고 2학년 생존자들, 사고 이전의 평범한 삶을 다시 누릴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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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학생들 71일 만의 등교…“세월호 잊지 마세요”
    • 입력 2014-06-25 21:02:09
    • 수정2014-06-25 2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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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참사 71일 만입니다.

학생들은 사고 이전의 평범한 삶을 다시 누릴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지 71일 만의 등굣길.

생존학생들은 넉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심신의 상처는 여전하지만 더 이상 일상의 삶을 미룰 수 없어 돌아오기로 한 겁니다.

<녹취> 안산 단원고 2학년 : "저희 모두는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18세 소년소녀로 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돌아오지 못한 친구 생각에 하던 말을 마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날을 잊지 말자는 염원을 담아 손목마다 노란색 팔찌를 찼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50여 명도 이들의 등굣길을 함께 했습니다.

내 아이 같은 학생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래섭니다.

<녹취> 박석순(생존학생 학부모) : "2014년 4월16일 그날을 잊지 말아주세요. 세월호를 잊으면 대한민국이 잊혀집니다."

등교 첫날, 학생들은 옛 교실을 찾아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역할 정하기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준비했습니다.

교정으로 돌아온 75명의 단원고 2학년 생존자들, 사고 이전의 평범한 삶을 다시 누릴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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