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금이 호기”…쿠르드족 독립 행보 잰걸음
입력 2014.06.25 (21:35)
수정 2014.06.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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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돈에 빠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 우리 자이툰 부대가 파병되기도 했는데요.
2005년에야 합법적 자치정부를 갖게 됐지만, 쿠르드 민족은, 중동의 집시로 불리며 오랜 수난의 역사를 견뎌왔습니다.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땐 사린 가스 등으로 10만 명 넘게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쿠르드족은, 나라 없이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와 이란 등지에 약 3천5백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이번 이라크 사태로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돼 지역 정세에 파란이 예고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이 파죽지세로 정부군을 몰아붙이던 보름여 전.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인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장악합니다.
내전을 틈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때 빼앗겼던 조상의 땅을 되찾은 겁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랜 숙원인 독립국가 수립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마수드 바르자니(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 : "쿠르드 민족은 지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지금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주민 투표까지 하겠다는 독립 움직임에도 이라크 중앙정부는 수니파 반군을 막는 데 힘이 부쳐 마땅히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
이러다가는 이라크가 쿠르드족의 북동부와 반군 장악지역인 수니파 중심의 북서부, 그리고 시아파의 남부로 세 동강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라크의 통합을 우선하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합심해서 반군(ISIL)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또한 인근 터키와 이란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독립국 건설이라는 쿠르드족의 염원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혼돈에 빠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 우리 자이툰 부대가 파병되기도 했는데요.
2005년에야 합법적 자치정부를 갖게 됐지만, 쿠르드 민족은, 중동의 집시로 불리며 오랜 수난의 역사를 견뎌왔습니다.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땐 사린 가스 등으로 10만 명 넘게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쿠르드족은, 나라 없이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와 이란 등지에 약 3천5백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이번 이라크 사태로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돼 지역 정세에 파란이 예고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이 파죽지세로 정부군을 몰아붙이던 보름여 전.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인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장악합니다.
내전을 틈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때 빼앗겼던 조상의 땅을 되찾은 겁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랜 숙원인 독립국가 수립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마수드 바르자니(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 : "쿠르드 민족은 지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지금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주민 투표까지 하겠다는 독립 움직임에도 이라크 중앙정부는 수니파 반군을 막는 데 힘이 부쳐 마땅히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
이러다가는 이라크가 쿠르드족의 북동부와 반군 장악지역인 수니파 중심의 북서부, 그리고 시아파의 남부로 세 동강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라크의 통합을 우선하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합심해서 반군(ISIL)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또한 인근 터키와 이란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독립국 건설이라는 쿠르드족의 염원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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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5 21:37:14
- 수정2014-06-25 22:34:11
<앵커 멘트>
혼돈에 빠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 우리 자이툰 부대가 파병되기도 했는데요.
2005년에야 합법적 자치정부를 갖게 됐지만, 쿠르드 민족은, 중동의 집시로 불리며 오랜 수난의 역사를 견뎌왔습니다.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땐 사린 가스 등으로 10만 명 넘게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쿠르드족은, 나라 없이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와 이란 등지에 약 3천5백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이번 이라크 사태로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돼 지역 정세에 파란이 예고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이 파죽지세로 정부군을 몰아붙이던 보름여 전.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인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장악합니다.
내전을 틈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때 빼앗겼던 조상의 땅을 되찾은 겁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랜 숙원인 독립국가 수립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마수드 바르자니(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 : "쿠르드 민족은 지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지금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주민 투표까지 하겠다는 독립 움직임에도 이라크 중앙정부는 수니파 반군을 막는 데 힘이 부쳐 마땅히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
이러다가는 이라크가 쿠르드족의 북동부와 반군 장악지역인 수니파 중심의 북서부, 그리고 시아파의 남부로 세 동강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라크의 통합을 우선하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합심해서 반군(ISIL)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또한 인근 터키와 이란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독립국 건설이라는 쿠르드족의 염원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혼돈에 빠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 우리 자이툰 부대가 파병되기도 했는데요.
2005년에야 합법적 자치정부를 갖게 됐지만, 쿠르드 민족은, 중동의 집시로 불리며 오랜 수난의 역사를 견뎌왔습니다.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땐 사린 가스 등으로 10만 명 넘게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쿠르드족은, 나라 없이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와 이란 등지에 약 3천5백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이번 이라크 사태로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돼 지역 정세에 파란이 예고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이 파죽지세로 정부군을 몰아붙이던 보름여 전.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인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장악합니다.
내전을 틈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때 빼앗겼던 조상의 땅을 되찾은 겁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랜 숙원인 독립국가 수립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마수드 바르자니(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 : "쿠르드 민족은 지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지금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주민 투표까지 하겠다는 독립 움직임에도 이라크 중앙정부는 수니파 반군을 막는 데 힘이 부쳐 마땅히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
이러다가는 이라크가 쿠르드족의 북동부와 반군 장악지역인 수니파 중심의 북서부, 그리고 시아파의 남부로 세 동강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라크의 통합을 우선하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합심해서 반군(ISIL)에 맞설 수 있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또한 인근 터키와 이란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독립국 건설이라는 쿠르드족의 염원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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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창현 기자 ch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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