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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믿었지만 돌아온 건 “해경 기다려라”
입력 2014.06.25 (23:32) 수정 2014.06.26 (01:24)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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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119에는 스무 건 가량의 절박한 신고가 있었습니다.

119의 대답은 해경을 기다려라는 말이었습니다.

추가 공개된 신고 상황 고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119에 첫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08시 52분 신고 : "여기 배인데...배가 침몰된 것 같아요."

잇따르는 구조 요청...

<녹취> 08시 55분 신고 : "살려주세요. 배가 기울었어요."

한시가 급하지만, 119 근무자는 상황 파악만 합니다.

<녹취> 08시 55분 신고 : "한 명 아까 빠진 거 같아요. 사람이 (한 명이 빠진 것 같아요?) 예. 살려주세요. 점점 더 기울어요."

다급한 요청에도 해경에 통보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09시 00분 신고 : "(해경에 통보해서 해경이...해경 전화번호는 122입니다.) 지금 빨리 좀 우리가 119신고하면 거기서 연락 통보를 해야 할 것 아니에요."

응급환자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대처하라는 설명은 없습니다.

<녹취> 09시 10분 신고 : "머리에 피나는 분도 계세요. 빨리 좀 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저 해경을 기다리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09시 23분 신고 : "저희 제주도까지 3시간 거리인데 언제쯤 도착해요? (아 그건 저희가 해경이 아니라 잘 모르겠고요...조금만 기다리세요. 해경이 곧 금방 갈겁니다.)"

<인터뷰> 민홍철(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세월호 국조 특위) : "(통화) 상황을 유지하면서, 탈출을 지시했다면 더 많은 우리 아이들과 승객들이 더 살았을 것입니다."

첫 신고 이후 30분 동안 119에만 20건의 절박한 신고가 접수됐지만, 참사를 막는 데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119’ 믿었지만 돌아온 건 “해경 기다려라”
    • 입력 2014-06-25 23:33:14
    • 수정2014-06-26 01:24:10
    뉴스라인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119에는 스무 건 가량의 절박한 신고가 있었습니다.

119의 대답은 해경을 기다려라는 말이었습니다.

추가 공개된 신고 상황 고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119에 첫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08시 52분 신고 : "여기 배인데...배가 침몰된 것 같아요."

잇따르는 구조 요청...

<녹취> 08시 55분 신고 : "살려주세요. 배가 기울었어요."

한시가 급하지만, 119 근무자는 상황 파악만 합니다.

<녹취> 08시 55분 신고 : "한 명 아까 빠진 거 같아요. 사람이 (한 명이 빠진 것 같아요?) 예. 살려주세요. 점점 더 기울어요."

다급한 요청에도 해경에 통보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09시 00분 신고 : "(해경에 통보해서 해경이...해경 전화번호는 122입니다.) 지금 빨리 좀 우리가 119신고하면 거기서 연락 통보를 해야 할 것 아니에요."

응급환자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대처하라는 설명은 없습니다.

<녹취> 09시 10분 신고 : "머리에 피나는 분도 계세요. 빨리 좀 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저 해경을 기다리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09시 23분 신고 : "저희 제주도까지 3시간 거리인데 언제쯤 도착해요? (아 그건 저희가 해경이 아니라 잘 모르겠고요...조금만 기다리세요. 해경이 곧 금방 갈겁니다.)"

<인터뷰> 민홍철(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세월호 국조 특위) : "(통화) 상황을 유지하면서, 탈출을 지시했다면 더 많은 우리 아이들과 승객들이 더 살았을 것입니다."

첫 신고 이후 30분 동안 119에만 20건의 절박한 신고가 접수됐지만, 참사를 막는 데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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