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그린 우리 시대의 취업난은?

<앵커 멘트>

직장 취업, 젊은층 뿐 아니라 요즘은 중장년들에게도 가장 고민되는 문제일텐데요.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단편영화 9편이 상영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 서울)

중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50대 남성, 직업 상담소마저 그를 외면합니다.

<녹취> "몇번 말씀 드렸다시피 신청자격이 없으세요"

할 수 있는 일도, 갈 곳도 없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면접)

상견례 자리에 마주한 연인, 직장 없는 남자 친구를 대기업 직원이라 소개하는 상황이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예나(관객) : "(영화를 보고 나서) 굉장히 많이 우울하기도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약간 위로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요."

일자리를 구하는 시각장애 여성부터, 꿈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든 해야 하는 청춘들까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해 취업에 대한 영화 9편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박영석(영화제 작품 선정자) : "영화를 보면서 어쨌든 현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을 했습니다.

누구에겐 일상이지만, 어떤 이에겐 꿈일 수밖에 없는 취업, 다양한 시선과 고민이 관객들의 큰 공감을 끌어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