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도 한류…13억 중국인 입맛을 유혹한다

입력 2014.06.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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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중식이 아닌 한식 요리솜씨로 '자웅'을 겨루는 이색적인 대회가 28일 오후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중국인은 모두 10명. 베이징뿐 아니라 랴오닝(遼寧)성, 상하이(上海) 등 수 천㎞ 떨어진 곳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전주비빔밥, 오징어볶음, 오징어 순대, 궁중 갈비찜, 꽃게탕, 떡갈비,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였다.

최종 우승자는 돼지고기 볶음과 오징어 순대를 출품한 선전화(沈振華·27·여) 씨. 칭화대 미술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선 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식감을 잘 살렸고 음식 디자인도 뛰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인기상에는 머리에 젓가락 모양의 핀을 꼽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판제치(范捷<斤+頁>)·34·여)가 뽑혔다.

판 씨는 대회에 앞서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1천 개 이상을 둘러보고 그중 100개 가량의 레스토랑을 실제로 '탐방'했다고 한다.

그는 조만간 중국에서 서울지역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유일한 남성 참가자로 주목받은 자오궈쑹(趙國淞·19) 군은 볶은 채소를 사용한 전주비빔밥으로 3등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외교부와 전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4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중국지역 예선전으로, 우승자는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한 일정과 맞물려 중국언론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대 관영매체인 중국중앙(CC) TV와 신화망(신화통신 인터넷판), 인민망, 환구망, 차이나데일리 등 17명의 중국기자가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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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도 한류…13억 중국인 입맛을 유혹한다
    • 입력 2014-06-29 00:16:55
    연합뉴스
중국인들이 중식이 아닌 한식 요리솜씨로 '자웅'을 겨루는 이색적인 대회가 28일 오후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중국인은 모두 10명. 베이징뿐 아니라 랴오닝(遼寧)성, 상하이(上海) 등 수 천㎞ 떨어진 곳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전주비빔밥, 오징어볶음, 오징어 순대, 궁중 갈비찜, 꽃게탕, 떡갈비,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였다. 최종 우승자는 돼지고기 볶음과 오징어 순대를 출품한 선전화(沈振華·27·여) 씨. 칭화대 미술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선 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식감을 잘 살렸고 음식 디자인도 뛰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인기상에는 머리에 젓가락 모양의 핀을 꼽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판제치(范捷<斤+頁>)·34·여)가 뽑혔다. 판 씨는 대회에 앞서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1천 개 이상을 둘러보고 그중 100개 가량의 레스토랑을 실제로 '탐방'했다고 한다. 그는 조만간 중국에서 서울지역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유일한 남성 참가자로 주목받은 자오궈쑹(趙國淞·19) 군은 볶은 채소를 사용한 전주비빔밥으로 3등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외교부와 전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4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중국지역 예선전으로, 우승자는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한 일정과 맞물려 중국언론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대 관영매체인 중국중앙(CC) TV와 신화망(신화통신 인터넷판), 인민망, 환구망, 차이나데일리 등 17명의 중국기자가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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