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서비스 상용화 3년…진정한 스마트폰 시대 도래

입력 2014.06.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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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로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 지 3년이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1년 7월 1일 LTE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LTE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문화를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통사간 속도 경쟁이 본격화됐고 이에 따른 빠른 데이터서비스 속도로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도 크게 변화해 인터넷 검색부터 영화감상까지 거의 모든 활동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LTE 가입자 3천200만…데이터 사용량도 3.3배 증가

LTE 가입자 수는 상용화 3년만에 3천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1천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지난 5월 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3천189만6천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5천546만7천명)의 절반이 넘는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도 LTE 보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발간한 '2014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을 '가장 선진화된 4G 시장'이자 '전 인구에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LTE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LTE 이용자 비중이 70%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이 비중이 91.6%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99.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했다.

2012년 1월 2만3천566TB(테라바이트) 수준이던 데이터트래픽은 지난 4월 현재 7만8천723TB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LTE 서비스로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2012년 8월 이후 3G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4월 현재 9천314TB에 불과하다.

◇ 스마트폰 문화도 바꾼 LTE

LTE 기술 진화로 무선 서비스 속도가 유선을 앞지르면서 모바일 이용 패턴도 크게 변화했다.

우선 이용자들의 영상 콘텐츠 이용이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늘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유료 콘텐츠 중 주문형비디오(VOD) 비중은 2011년 17%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다.

LTE로 기존 3G보다 5배나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 이런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수요에 맞춰 모바일IPTV들은 스트리밍 풀HD급 영상 서비스에 이어 초고화질(UHD) 전용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음악 서비스도 진화해 주요 디지털 음악 업체들은 CD 수준의 '무손실원음'(FLAC)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도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았다. 기존에는 무선네트워크 속도 한계로 사진, 주소록, 문자 등 소용량 데이터 저장용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저장 대상이 게임, 영상 등 모든 데이터 종류로 확대되고 있다.

LTE 영상 통화 서비스와 멀티스크린 서비스 등도 출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TE 서비스로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크게 빨라지면서 가입자들의 모바일 생활에도 상전벽해라고 불릴만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간·장소에 구애없이 어디서나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디지털 유목민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광대역 LTE-A 상용화에…'4배 빠른 LTE'도 눈앞

LTE 상용화와 함께 시작된 이통사 간 속도 경쟁으로 LTE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불과 3년 만에 '3배 빠른 LTE' 서비스의 상용화까지 이뤄졌다. 이통 3사 모두 지난 27일자로 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에 일반 주파수 10㎒ 폭을 묶어 주파수 폭을 넓히는 '주파수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이용해 최고 225Mbps 속도를 구현한 광대역 LTE-A를 상용화했다.

이통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LTE 기술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이미 올 연말께 광대역 LTE-A에 또 다른 대역의 주파수 10㎒ 폭을 묶어 전송속도를 300Mbps까지 높인 '3밴드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4배 빠른 LTE'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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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서비스 상용화 3년…진정한 스마트폰 시대 도래
    • 입력 2014-06-29 09:07:58
    연합뉴스
다음 달 1일로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 지 3년이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1년 7월 1일 LTE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LTE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문화를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통사간 속도 경쟁이 본격화됐고 이에 따른 빠른 데이터서비스 속도로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도 크게 변화해 인터넷 검색부터 영화감상까지 거의 모든 활동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LTE 가입자 3천200만…데이터 사용량도 3.3배 증가 LTE 가입자 수는 상용화 3년만에 3천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1천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지난 5월 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3천189만6천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5천546만7천명)의 절반이 넘는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도 LTE 보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발간한 '2014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을 '가장 선진화된 4G 시장'이자 '전 인구에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LTE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LTE 이용자 비중이 70%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이 비중이 91.6%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99.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했다. 2012년 1월 2만3천566TB(테라바이트) 수준이던 데이터트래픽은 지난 4월 현재 7만8천723TB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LTE 서비스로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2012년 8월 이후 3G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4월 현재 9천314TB에 불과하다. ◇ 스마트폰 문화도 바꾼 LTE LTE 기술 진화로 무선 서비스 속도가 유선을 앞지르면서 모바일 이용 패턴도 크게 변화했다. 우선 이용자들의 영상 콘텐츠 이용이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늘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유료 콘텐츠 중 주문형비디오(VOD) 비중은 2011년 17%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다. LTE로 기존 3G보다 5배나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 이런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수요에 맞춰 모바일IPTV들은 스트리밍 풀HD급 영상 서비스에 이어 초고화질(UHD) 전용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음악 서비스도 진화해 주요 디지털 음악 업체들은 CD 수준의 '무손실원음'(FLAC)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도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았다. 기존에는 무선네트워크 속도 한계로 사진, 주소록, 문자 등 소용량 데이터 저장용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저장 대상이 게임, 영상 등 모든 데이터 종류로 확대되고 있다. LTE 영상 통화 서비스와 멀티스크린 서비스 등도 출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TE 서비스로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크게 빨라지면서 가입자들의 모바일 생활에도 상전벽해라고 불릴만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간·장소에 구애없이 어디서나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디지털 유목민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광대역 LTE-A 상용화에…'4배 빠른 LTE'도 눈앞 LTE 상용화와 함께 시작된 이통사 간 속도 경쟁으로 LTE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불과 3년 만에 '3배 빠른 LTE' 서비스의 상용화까지 이뤄졌다. 이통 3사 모두 지난 27일자로 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에 일반 주파수 10㎒ 폭을 묶어 주파수 폭을 넓히는 '주파수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이용해 최고 225Mbps 속도를 구현한 광대역 LTE-A를 상용화했다. 이통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LTE 기술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이미 올 연말께 광대역 LTE-A에 또 다른 대역의 주파수 10㎒ 폭을 묶어 전송속도를 300Mbps까지 높인 '3밴드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4배 빠른 LTE'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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