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재력가 사건, 검찰 수사시 더 커질 수 있다”

입력 2014.07.01 (21:37) 수정 2014.07.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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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의원 김모 씨가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해된 재력가 송모씨 소유의 건물과 토지.

경찰은 송씨가 서울시의원 김 모씨에게 건넨 5억 2천만 원이 이들 부동산을 값비싼 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대가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속속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송씨와 일해온 건축사로부터 '김 의원이 용도변경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과 용도변경시 건물 증축을 위한 설계도면까지 입수했습니다.

또 송씨가 '곧 용도변경이 될 것 같다'며 '현금을 준비하라'고 했다는 가족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용도변경에 시의원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는 사실입니다.

김 의원이 들어주지 못할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아 궁지에 몰렸을 수도 있지만, 김 의원을 통해 영향력이 큰 공무원이나 정치권으로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취> 강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계획이라는 게 한 사람이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사람 혼자 땅이 아니고 면적이 10만 제곱미터 씩 되고 이러다 보니까…."

경찰도 "로비 의혹은 향후 검찰이 수사하면 사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허가 문제가 사건의 핵심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김의원과 살해용의자 팽모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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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재력가 사건, 검찰 수사시 더 커질 수 있다”
    • 입력 2014-07-01 21:39:03
    • 수정2014-07-01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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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의원 김모 씨가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해된 재력가 송모씨 소유의 건물과 토지.

경찰은 송씨가 서울시의원 김 모씨에게 건넨 5억 2천만 원이 이들 부동산을 값비싼 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대가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속속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송씨와 일해온 건축사로부터 '김 의원이 용도변경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과 용도변경시 건물 증축을 위한 설계도면까지 입수했습니다.

또 송씨가 '곧 용도변경이 될 것 같다'며 '현금을 준비하라'고 했다는 가족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용도변경에 시의원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는 사실입니다.

김 의원이 들어주지 못할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아 궁지에 몰렸을 수도 있지만, 김 의원을 통해 영향력이 큰 공무원이나 정치권으로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취> 강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계획이라는 게 한 사람이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사람 혼자 땅이 아니고 면적이 10만 제곱미터 씩 되고 이러다 보니까…."

경찰도 "로비 의혹은 향후 검찰이 수사하면 사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허가 문제가 사건의 핵심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김의원과 살해용의자 팽모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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