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미군 전투식량 유통…최대 40배에 팔아

입력 2014.07.01 (21:39) 수정 2014.07.01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전투식량 같은 즉석식품을 찾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주한 미군이 내다버린 전투식량을 많게는 40배 부풀린 값에 팔아 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수입상가의 보관 창고, 빽빽이 쌓아둔 상자마다 미군의 전투식량이 들어있습니다.

주한 미공군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미군이 훈련 후 야외소각장 등에 버린걸 주워다 판 겁니다.

<녹취> 이모 씨(전투식량 납품업자/음성변조) : "마지막 진지에서 철수할 때 먹다 남은 것을 버리고 가요. 그 중에서 내가 쓸만한 것만 가져오는 거죠"

상인 허모 씨는 개당 2~3백원에 구입한 전투식량을 많게는 40배, 8천 원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되팔았습니다.

지난 2년간 이렇게 유통된 전투식량은 확인된 것만 천 4백인 분에 이릅니다.

캠핑이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군 전투식량은 수도권의 큰 시장에선 공공연히 거래됩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 "(물건이) 안 보이는데요?) 넣어놓고 팔죠. 보이면 안되니까...왜냐하면 (정식) 수입 상품이 아니잖아."

영국 등 해외에서 전투식량을 구입해 국내에 되판 인터넷카페 운영자도 적발됐습니다.

보건당국에 수입신고 없이 비위생적인 상태로 보관됐지만 판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용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팀장) : "반 시민들께서는 시중에서 수입 식품을 구입할 때는 (유통기한 등) 한글 표시사항이 있는 지 없는지 따지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전투식량 판매업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식약처와 함께 밀반입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린 미군 전투식량 유통…최대 40배에 팔아
    • 입력 2014-07-01 21:40:48
    • 수정2014-07-01 22:00:17
    뉴스 9
<앵커 멘트>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전투식량 같은 즉석식품을 찾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주한 미군이 내다버린 전투식량을 많게는 40배 부풀린 값에 팔아 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수입상가의 보관 창고, 빽빽이 쌓아둔 상자마다 미군의 전투식량이 들어있습니다.

주한 미공군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미군이 훈련 후 야외소각장 등에 버린걸 주워다 판 겁니다.

<녹취> 이모 씨(전투식량 납품업자/음성변조) : "마지막 진지에서 철수할 때 먹다 남은 것을 버리고 가요. 그 중에서 내가 쓸만한 것만 가져오는 거죠"

상인 허모 씨는 개당 2~3백원에 구입한 전투식량을 많게는 40배, 8천 원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되팔았습니다.

지난 2년간 이렇게 유통된 전투식량은 확인된 것만 천 4백인 분에 이릅니다.

캠핑이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군 전투식량은 수도권의 큰 시장에선 공공연히 거래됩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 "(물건이) 안 보이는데요?) 넣어놓고 팔죠. 보이면 안되니까...왜냐하면 (정식) 수입 상품이 아니잖아."

영국 등 해외에서 전투식량을 구입해 국내에 되판 인터넷카페 운영자도 적발됐습니다.

보건당국에 수입신고 없이 비위생적인 상태로 보관됐지만 판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용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팀장) : "반 시민들께서는 시중에서 수입 식품을 구입할 때는 (유통기한 등) 한글 표시사항이 있는 지 없는지 따지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전투식량 판매업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식약처와 함께 밀반입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