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 금융 안정 수단 아니다”

입력 2014.07.03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을 겨냥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은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세미나에서 미리 준비된 연설을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이 (자산 거품 때문에)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현재로선 금융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통화 정책의 우선적인 초점을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으로부터 이탈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이 금융 안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심각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통화 정책보다는 거시건전성 접근"(macroprudential approach)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다자 규제, 은행 자본과 유동성 감시 강화, 그리고 부실채권 충격 흡수 장치 보완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은 "통화 정책을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주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엄청난 대가를 수반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설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함께 가진 질의응답에서는 "그렇다고 통화 정책을 (금융 안정 수단에서) 완전히 배제하자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금융 불안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동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그러나 금리 인상이 실업자를 늘어나게 해 더 많은 사람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옐런 “금리, 금융 안정 수단 아니다”
    • 입력 2014-07-03 09:40:37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을 겨냥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은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세미나에서 미리 준비된 연설을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이 (자산 거품 때문에)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현재로선 금융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통화 정책의 우선적인 초점을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으로부터 이탈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이 금융 안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심각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통화 정책보다는 거시건전성 접근"(macroprudential approach)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다자 규제, 은행 자본과 유동성 감시 강화, 그리고 부실채권 충격 흡수 장치 보완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은 "통화 정책을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주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엄청난 대가를 수반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설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함께 가진 질의응답에서는 "그렇다고 통화 정책을 (금융 안정 수단에서) 완전히 배제하자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금융 불안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동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그러나 금리 인상이 실업자를 늘어나게 해 더 많은 사람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