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원-위안화 ‘직거래’ 효과는?

입력 2014.07.03 (21:06) 수정 2014.07.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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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정상이 합의한 경제분야 협력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원화와 위안화 직거래 체젭니다.

지금은 양국이 무역을 할 때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는데요.

원 위안화 직거래 체제가 도입되면 우리 기업들은 수출대금은 위안화로 받고 수입대금은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국내에 위안화가 많아질 텐데요.

그 효과와 과제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중 무역규모는 2천3백억 달러.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21%를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원-위안화 직거래가 가져올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수출기업들이 부담해야 했던 달러 환전 수수료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또 달러가 덜 들어와 최근 1,000원 대까지 위협하고 있는 환율 방어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6백억 달러는 환율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석(외환은행 딜러) :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기존의 달러가 공급되는 부분이 (위안화로) 분산이 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신 국내에 위안화가 쌓이게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00억 위안 우리 돈 13조 원까지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위안화로 중국에 투자할 자격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다섯 나라만 갖고 있습니다.

위안화로 중국 주식과 채권을 살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위안화 직거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중국의 주식과 채권,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은 중국 예금 등에 투자할 길이 열림으로써 국내 부동자금의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원 위안화 직거래 체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두 나라가 상대국 통화를 자국통화로 바꿔주는 전담은행을 서둘러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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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7-03 22: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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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이 합의한 경제분야 협력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원화와 위안화 직거래 체젭니다.

지금은 양국이 무역을 할 때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는데요.

원 위안화 직거래 체제가 도입되면 우리 기업들은 수출대금은 위안화로 받고 수입대금은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국내에 위안화가 많아질 텐데요.

그 효과와 과제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중 무역규모는 2천3백억 달러.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21%를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원-위안화 직거래가 가져올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수출기업들이 부담해야 했던 달러 환전 수수료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또 달러가 덜 들어와 최근 1,000원 대까지 위협하고 있는 환율 방어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6백억 달러는 환율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석(외환은행 딜러) :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기존의 달러가 공급되는 부분이 (위안화로) 분산이 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신 국내에 위안화가 쌓이게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00억 위안 우리 돈 13조 원까지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위안화로 중국에 투자할 자격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다섯 나라만 갖고 있습니다.

위안화로 중국 주식과 채권을 살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위안화 직거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중국의 주식과 채권,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은 중국 예금 등에 투자할 길이 열림으로써 국내 부동자금의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원 위안화 직거래 체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두 나라가 상대국 통화를 자국통화로 바꿔주는 전담은행을 서둘러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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