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농산물 이견…FTA 연내 타결 전망은?

입력 2014.07.03 (21:08) 수정 2014.07.03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중 정상이 양국간 FTA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겠다고 했지만 품목별 개방 범위를 놓고는 양국간 견해 차이가 커서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5월에 닻을 올린 한중 FTA 협상,

2년 여간 11차례의 만남을 통해 품목 수 기준 90%, 수입액 기준 85%의 관세 철폐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의 관세를 없앨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의 대상 품목은 만 2천여 가지에 이르는데, 양국은 이 가운데 10%인 천2백여 개를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해 현행 관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는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 대부분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이고, 중국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를 지키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은 농업을 지렛대 삼아서 다른 부분의 양보를 최대한 이끌어내기를 기대하는 상황이고, 중국은 자동차나 철강을 지렛대 삼아서 섬유나 농산물 같은 다른 쪽의 확대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양국 정상이 연내 타결 의지를 밝힌 만큼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다소 유연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첨예한 이해가 걸린 품목이 워낙 많아 올해 안에 모두 풀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한중 양국은 이달 중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12차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조업-농산물 이견…FTA 연내 타결 전망은?
    • 입력 2014-07-03 21:09:01
    • 수정2014-07-03 22:29:30
    뉴스 9
<앵커 멘트>

한중 정상이 양국간 FTA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겠다고 했지만 품목별 개방 범위를 놓고는 양국간 견해 차이가 커서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5월에 닻을 올린 한중 FTA 협상,

2년 여간 11차례의 만남을 통해 품목 수 기준 90%, 수입액 기준 85%의 관세 철폐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의 관세를 없앨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의 대상 품목은 만 2천여 가지에 이르는데, 양국은 이 가운데 10%인 천2백여 개를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해 현행 관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는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 대부분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이고, 중국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를 지키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은 농업을 지렛대 삼아서 다른 부분의 양보를 최대한 이끌어내기를 기대하는 상황이고, 중국은 자동차나 철강을 지렛대 삼아서 섬유나 농산물 같은 다른 쪽의 확대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양국 정상이 연내 타결 의지를 밝힌 만큼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다소 유연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첨예한 이해가 걸린 품목이 워낙 많아 올해 안에 모두 풀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한중 양국은 이달 중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12차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