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도로공사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 커

입력 2014.07.03 (21:17) 수정 2014.07.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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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본격적으로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도로공사가 많아 큰일입니다.

집중호우때 산사태 위험이 큰 공사현장도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계곡을 따라 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잘려나간 아름드리 나무가 곳곳에 쌓여 있고, 중장비가 파헤친 사면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차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대비책이라고는 찢어진 차광망이 전부입니다.

<녹취> 현장소장 : "비가 바로 떨어지는 거 하고 이거라도 한 번 충격을 흡수하는 거 하고 차이가 엄청납니다."

공사 현장은 사방댐을 설치할 정도로 산사태 위험이 큰 곳.

30미터 아래는 민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추숙(인근 마을 주민) : "(예전에) 태풍 불고 할 때 지붕하고 전부 다 떠내려갔잖아요. 집도 물에 잠기고..."

최근 2시간의 짧은 소나기에도 보시는 것처럼 경사면 나무들과 자갈이 계곡 쪽으로 쏟아져 물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장마를 앞둔 지난달 착공한 임도공사 현장.

전체 1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겨우 200미터만 기초공사가 끝났습니다.

경사면은 작은 충격에도 토사가 쏟아집니다.

토사 유실을 방지할 배수로는 터파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밑으로 배수로 공사는 끝난 거예요?) 아직 안 된 거지. 아직 1%도 안 끝난 건데요.

산림청은 이런 공사를 장마 전에 마치도록 권고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임도를 만들면서 배수시설을 너무 허술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이 물이 갇혀져서 댐처럼 봇물처럼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의 경우 올해 임도공사 78건 가운데 절반 정도인 36곳이 장마철인 지금도 '공사중'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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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도로공사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 커
    • 입력 2014-07-03 21:19:29
    • 수정2014-07-03 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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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본격적으로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도로공사가 많아 큰일입니다.

집중호우때 산사태 위험이 큰 공사현장도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계곡을 따라 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잘려나간 아름드리 나무가 곳곳에 쌓여 있고, 중장비가 파헤친 사면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차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대비책이라고는 찢어진 차광망이 전부입니다.

<녹취> 현장소장 : "비가 바로 떨어지는 거 하고 이거라도 한 번 충격을 흡수하는 거 하고 차이가 엄청납니다."

공사 현장은 사방댐을 설치할 정도로 산사태 위험이 큰 곳.

30미터 아래는 민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추숙(인근 마을 주민) : "(예전에) 태풍 불고 할 때 지붕하고 전부 다 떠내려갔잖아요. 집도 물에 잠기고..."

최근 2시간의 짧은 소나기에도 보시는 것처럼 경사면 나무들과 자갈이 계곡 쪽으로 쏟아져 물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장마를 앞둔 지난달 착공한 임도공사 현장.

전체 1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겨우 200미터만 기초공사가 끝났습니다.

경사면은 작은 충격에도 토사가 쏟아집니다.

토사 유실을 방지할 배수로는 터파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밑으로 배수로 공사는 끝난 거예요?) 아직 안 된 거지. 아직 1%도 안 끝난 건데요.

산림청은 이런 공사를 장마 전에 마치도록 권고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임도를 만들면서 배수시설을 너무 허술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이 물이 갇혀져서 댐처럼 봇물처럼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의 경우 올해 임도공사 78건 가운데 절반 정도인 36곳이 장마철인 지금도 '공사중'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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