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개입해 ‘아해’ 관련 행사 취소

입력 2014.07.05 (06:18) 수정 2014.07.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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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정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프랑스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하는데 대해 이를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열릴 예정이던 아해의 사진을 보여주는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콩피에뉴, 22년째 음악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팔천 명 넘게 찾는 이 축제에 올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촬영한 사진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음악과 함께 상영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영 이틀 전 축제 위원회 측은 이를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오리-라볼레 ('숲 축제' 위원장) : "모든 것이 준비됐습니다. 작곡가가음악에 맞는 (아해의) 사진도 선정했는데,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아해, 즉 유병언 씨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도발이자 모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축제 위원회 측은 유 씨가 축제 전체 예산의 3% 가량인 만 유로, 천 3백여만 원 정도를 기부하기로 했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리-라볼레 ('숲 축제' 위원장) : "(아해가) 기부를 하기로 했었는데,기부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전혀 받은 게 없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유병언 씨의 기부를 받은 베르사이유궁에도 비슷한 편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유씨의 기부금 파문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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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정부 개입해 ‘아해’ 관련 행사 취소
    • 입력 2014-07-05 06:20:27
    • 수정2014-07-05 07:22: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프랑스 정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프랑스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하는데 대해 이를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열릴 예정이던 아해의 사진을 보여주는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콩피에뉴, 22년째 음악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팔천 명 넘게 찾는 이 축제에 올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촬영한 사진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음악과 함께 상영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영 이틀 전 축제 위원회 측은 이를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오리-라볼레 ('숲 축제' 위원장) : "모든 것이 준비됐습니다. 작곡가가음악에 맞는 (아해의) 사진도 선정했는데,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아해, 즉 유병언 씨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도발이자 모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축제 위원회 측은 유 씨가 축제 전체 예산의 3% 가량인 만 유로, 천 3백여만 원 정도를 기부하기로 했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리-라볼레 ('숲 축제' 위원장) : "(아해가) 기부를 하기로 했었는데,기부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전혀 받은 게 없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유병언 씨의 기부를 받은 베르사이유궁에도 비슷한 편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유씨의 기부금 파문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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