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 장원삼 “틈 보이지 않을 것”

입력 2014.07.05 (18:27) 수정 2014.07.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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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왼손 에이스 장원삼(31)이 돌아왔다.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게 장원삼의 각오다.

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1군 마운드에 설 준비는 마쳤다"며 "등판일(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도 정해졌으니 더 힘을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원삼은 6월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4피안타 2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경기 전부터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공을 던지니 통증이 오더라"고 떠올리며 "'이러다 부상이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태한 코치님께 '던지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장원삼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휴식과 물리치료로 아픈 허리를 다스렸다.

그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다행히 금세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통증이 사라지니 마운드가 그리웠다.

TV를 통해 NC 다이노스의 찰리 쉬렉이 노히트 노런(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기록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투구'에 대한 갈증은 더 커졌다.

장원삼은 "설마 설마 하며 지켜보는데 찰리가 정말 해내더라"며 "나야 노히트 노런 같은 대기록은 달성하지도 못하겠지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7월 2일 LG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설 때까지 꽤 오래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며 "2군 경기에 등판하는데도 설레더라"고 웃기도 했다.

LG와 2군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바로 1군 등판을 준비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은 채 4일부터 시작한 두산과의 잠실 원정 3연전에 장원삼을 동행하게 했다.

"1군 경기를 '눈'으로 다시 익히라"는 의미에서다.

장원삼은 "3주 만에 1군 경기를 눈앞에서 보니 또 다른 재미를 느낀다"며 "이젠 내가 나가서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2014프로야구를 지배하는 타고투저와 15승은 장원삼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장원삼은 "내 단점 중 하나가 점수 차가 많이 나면 집중력을 잃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는 5∼6점 차도 한 번에 뒤집힐 수 있다. 틈을 주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운 좋게도 1군 엔트리에 빠지기 전에 8승(2패)를 거뒀다. 다시 분위기를 타면 생애 두 번째 15승(2012년 17승)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해내고 싶다"고 했다.

장원삼은 "다승왕은 어렵다"며 특유의 넉살을 부리면서도 "못 던지는 투수가 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1군 마운드를 떠났던 장원삼이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품고 복귀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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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삼성 장원삼 “틈 보이지 않을 것”
    • 입력 2014-07-05 18:27:07
    • 수정2014-07-05 22:26:07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에이스 장원삼(31)이 돌아왔다.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게 장원삼의 각오다.

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1군 마운드에 설 준비는 마쳤다"며 "등판일(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도 정해졌으니 더 힘을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원삼은 6월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4피안타 2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경기 전부터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공을 던지니 통증이 오더라"고 떠올리며 "'이러다 부상이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태한 코치님께 '던지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장원삼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휴식과 물리치료로 아픈 허리를 다스렸다.

그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다행히 금세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통증이 사라지니 마운드가 그리웠다.

TV를 통해 NC 다이노스의 찰리 쉬렉이 노히트 노런(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기록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투구'에 대한 갈증은 더 커졌다.

장원삼은 "설마 설마 하며 지켜보는데 찰리가 정말 해내더라"며 "나야 노히트 노런 같은 대기록은 달성하지도 못하겠지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7월 2일 LG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설 때까지 꽤 오래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며 "2군 경기에 등판하는데도 설레더라"고 웃기도 했다.

LG와 2군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바로 1군 등판을 준비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은 채 4일부터 시작한 두산과의 잠실 원정 3연전에 장원삼을 동행하게 했다.

"1군 경기를 '눈'으로 다시 익히라"는 의미에서다.

장원삼은 "3주 만에 1군 경기를 눈앞에서 보니 또 다른 재미를 느낀다"며 "이젠 내가 나가서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2014프로야구를 지배하는 타고투저와 15승은 장원삼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장원삼은 "내 단점 중 하나가 점수 차가 많이 나면 집중력을 잃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는 5∼6점 차도 한 번에 뒤집힐 수 있다. 틈을 주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운 좋게도 1군 엔트리에 빠지기 전에 8승(2패)를 거뒀다. 다시 분위기를 타면 생애 두 번째 15승(2012년 17승)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해내고 싶다"고 했다.

장원삼은 "다승왕은 어렵다"며 특유의 넉살을 부리면서도 "못 던지는 투수가 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1군 마운드를 떠났던 장원삼이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품고 복귀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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