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 고령환자 수술은 괜찮을까?

입력 2014.07.08 (21:45) 수정 2014.07.08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전 같으면 나이 때문에 수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이젠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100세 시대, 고령 환자가 수술을 받는 건 어떤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2살의 나이에도 자전거를 즐겨 타는 할아버집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5년 전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기에 이렇게 자전거 타기도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영(92살/2009년 인공관절수술) : "90줄에 들어가려고 한 사람이 수술을 뭐 어떻게 하냐고 말이야. 그냥 계시라고 하는 바람에 안 할려고 그랬는데..."

예전엔 고령이면 전신마취나 수술 후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을 받을지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달라졌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 조사결과, 수술 성공 여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 전 영양상태와 독립적인 생활 가능성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양상태가 좋거나 혼자서도 식사나 보행이 가능하다면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확률도 10분의 1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광일(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 "노인 환자분들의 기능적인 상태나 영양상태, 인지기능, 정서상태 등을 고려한 포괄평가가 환자의 치료예후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술 후 맞춤관리도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솝니다.

<인터뷰> 강현석(정형외과 전문의) : "(고령환자는)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에 수술적 처치뿐만 아니라 전신상태에 대한 치료를 환자에게 맞추어서 치료 하고 있습니다."

백세시대, 나이 때문에 수술받기를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세 시대’ 고령환자 수술은 괜찮을까?
    • 입력 2014-07-08 21:46:28
    • 수정2014-07-08 22:33:42
    뉴스 9
<앵커 멘트>

예전 같으면 나이 때문에 수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이젠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100세 시대, 고령 환자가 수술을 받는 건 어떤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2살의 나이에도 자전거를 즐겨 타는 할아버집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5년 전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기에 이렇게 자전거 타기도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영(92살/2009년 인공관절수술) : "90줄에 들어가려고 한 사람이 수술을 뭐 어떻게 하냐고 말이야. 그냥 계시라고 하는 바람에 안 할려고 그랬는데..."

예전엔 고령이면 전신마취나 수술 후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을 받을지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달라졌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 조사결과, 수술 성공 여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 전 영양상태와 독립적인 생활 가능성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양상태가 좋거나 혼자서도 식사나 보행이 가능하다면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확률도 10분의 1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광일(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 "노인 환자분들의 기능적인 상태나 영양상태, 인지기능, 정서상태 등을 고려한 포괄평가가 환자의 치료예후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술 후 맞춤관리도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솝니다.

<인터뷰> 강현석(정형외과 전문의) : "(고령환자는)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에 수술적 처치뿐만 아니라 전신상태에 대한 치료를 환자에게 맞추어서 치료 하고 있습니다."

백세시대, 나이 때문에 수술받기를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