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펀드, 지배구조 이슈로 ‘뜨고’ 실적으로 ‘지고’

입력 2014.07.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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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이슈와 함께 주목받던 삼성그룹 펀드가 최근 한 달 사이 실적 우려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그룹펀드 26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2.1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0.89%)나 코스피지수(0.71%)의 성과와 비교해도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삼성그룹 펀드에 속한 26개 상품 중 한 달 수익률이 플러스( ) 성과를 나타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6월 초만 해도 삼성그룹 펀드는 잇따른 계열사 상장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날개를 달았었다.

이 기간이 포함된 최근 2개월간의 성과로 보면 삼성그룹 펀드의 수익률은 2.91%를 자랑한다.

잘나가던 삼성그룹 펀드의 성과가 이토록 부진해진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147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하며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7일 129만2천원까지 내려갔다. 130만원 선이 깨진 것은 지난 3월 26일(128만5천원) 이후 약 3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전망치 평균은 9조원에서 8조1천억원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며 주가와 펀드 수익률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겼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도 훨씬 낮은 7조2천억원(잠정실적)인 것으로 확인되며 펀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펀드들은 안정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4월 1일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일반주식형 펀드 360개 중 삼성전자를 한 주도 편입하지 않은 펀드 7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3.3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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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펀드, 지배구조 이슈로 ‘뜨고’ 실적으로 ‘지고’
    • 입력 2014-07-09 06:04:19
    연합뉴스
지배구조 이슈와 함께 주목받던 삼성그룹 펀드가 최근 한 달 사이 실적 우려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그룹펀드 26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2.1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0.89%)나 코스피지수(0.71%)의 성과와 비교해도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삼성그룹 펀드에 속한 26개 상품 중 한 달 수익률이 플러스( ) 성과를 나타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6월 초만 해도 삼성그룹 펀드는 잇따른 계열사 상장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날개를 달았었다. 이 기간이 포함된 최근 2개월간의 성과로 보면 삼성그룹 펀드의 수익률은 2.91%를 자랑한다. 잘나가던 삼성그룹 펀드의 성과가 이토록 부진해진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147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하며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7일 129만2천원까지 내려갔다. 130만원 선이 깨진 것은 지난 3월 26일(128만5천원) 이후 약 3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전망치 평균은 9조원에서 8조1천억원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며 주가와 펀드 수익률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겼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도 훨씬 낮은 7조2천억원(잠정실적)인 것으로 확인되며 펀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펀드들은 안정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4월 1일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일반주식형 펀드 360개 중 삼성전자를 한 주도 편입하지 않은 펀드 7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3.3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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