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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이어 하나은행도 무더기 징계…최대 100여 명
입력 2014.07.09 (06:05) 연합뉴스
최근 각종 금융사고를 일으킨 KB금융의 제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내달에는 하나은행 임직원 50여명이 KT ENS 관련 부실 대출 건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종합검사 결과까지 합치면 KB처럼 징계 대상자가 100여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KT ENS 부실 대출에 연루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그리고 13개 저축은행도 제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번달에 이어 내달에도 금융권에 제재 태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T ENS 부실 대출과 연루된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및 저축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기로 했다.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은 허위 매출채권을 발생하는 수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1조8천억원을 대출받아 3천여억원을 갚지 않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대출 사건을 일으켰다.

16개 사기 대출 피해 금융사 중 하나은행 피해액은 전체의 60%에 달하는 1조926억5천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천600여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 KT ENS에 여신을 제공하는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적발하고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부실이 발생한 시점의 여신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기로 했다. 수년간 부실 대출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재 대상이 50여명에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KT ENS건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제재 조치안을 만드는 단계"라면서 "하나은행의 경우 부실 대출액이 가장 많고 수년간 이뤄져왔다는 점을 고려해 대규모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달 중 김종준 행장을 포함해 하나은행 임직원에게 징계 수위를 사전 통보할 방침이다. 김종준 행장은 주의적 경고 정도의 경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준 행장은 이미 하나캐피탈의 저축은행 부당 대출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어서 이번 징계로 큰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종합검사에 대한 제재도 내달 대기하고 있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특성상 내부통제를 비롯해 모든 분야를 들여다봤기 때문에 상당수 임직원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 ENS 부실 대출에 이어 종합검사 제재까지 합치면 하나은행만 최대 100여명이 제재를 받을 수 있어 각종 횡령과 내분으로 100여명이 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KB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 종합 검사에서도 일부 내부통제 문제점이 나왔다"면서 "이르면 내달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달 KT ENS 관련 제재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13개 저축은행도 임직원 40~50명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KT ENS 부실 대출로 각각 30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들은 BS저축은행 200여억원을 포함해 OSB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모두 800억원의 대출 손실을 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과 저축은행들도 잘못 대출해준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ENS의 법정 관리 신청에 따른 특정신탁상품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기업은행 등 4개 은행에 대해 징계도 이뤄진다.

내달에는 계좌 불법 조회 건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제재도 결정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지만 사고 당시 신한생명 사장이어서 4대 은행장 중 유일하게 징계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7월에 KB 제재로 금융권에 태풍이 일었다면 8월에는 하나은행으로 더 큰 태풍이 덮치게 될 것"이라면서 "9월에는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제재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 KB 이어 하나은행도 무더기 징계…최대 100여 명
    • 입력 2014-07-09 06:05:05
    연합뉴스
최근 각종 금융사고를 일으킨 KB금융의 제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내달에는 하나은행 임직원 50여명이 KT ENS 관련 부실 대출 건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종합검사 결과까지 합치면 KB처럼 징계 대상자가 100여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KT ENS 부실 대출에 연루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그리고 13개 저축은행도 제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번달에 이어 내달에도 금융권에 제재 태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T ENS 부실 대출과 연루된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및 저축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기로 했다.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은 허위 매출채권을 발생하는 수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1조8천억원을 대출받아 3천여억원을 갚지 않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대출 사건을 일으켰다.

16개 사기 대출 피해 금융사 중 하나은행 피해액은 전체의 60%에 달하는 1조926억5천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천600여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 KT ENS에 여신을 제공하는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적발하고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부실이 발생한 시점의 여신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기로 했다. 수년간 부실 대출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재 대상이 50여명에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KT ENS건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제재 조치안을 만드는 단계"라면서 "하나은행의 경우 부실 대출액이 가장 많고 수년간 이뤄져왔다는 점을 고려해 대규모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달 중 김종준 행장을 포함해 하나은행 임직원에게 징계 수위를 사전 통보할 방침이다. 김종준 행장은 주의적 경고 정도의 경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준 행장은 이미 하나캐피탈의 저축은행 부당 대출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어서 이번 징계로 큰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종합검사에 대한 제재도 내달 대기하고 있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특성상 내부통제를 비롯해 모든 분야를 들여다봤기 때문에 상당수 임직원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 ENS 부실 대출에 이어 종합검사 제재까지 합치면 하나은행만 최대 100여명이 제재를 받을 수 있어 각종 횡령과 내분으로 100여명이 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KB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 종합 검사에서도 일부 내부통제 문제점이 나왔다"면서 "이르면 내달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달 KT ENS 관련 제재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13개 저축은행도 임직원 40~50명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KT ENS 부실 대출로 각각 30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들은 BS저축은행 200여억원을 포함해 OSB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모두 800억원의 대출 손실을 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과 저축은행들도 잘못 대출해준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ENS의 법정 관리 신청에 따른 특정신탁상품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기업은행 등 4개 은행에 대해 징계도 이뤄진다.

내달에는 계좌 불법 조회 건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제재도 결정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지만 사고 당시 신한생명 사장이어서 4대 은행장 중 유일하게 징계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7월에 KB 제재로 금융권에 태풍이 일었다면 8월에는 하나은행으로 더 큰 태풍이 덮치게 될 것"이라면서 "9월에는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제재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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