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일본 오키나와 강타…피해 속출

<앵커 멘트>

8호태풍 '너구리'가 어제밤 일본 남부 오키나와 지역을 통과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를 냈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현지상황 알아봅니다.

<질문>
윤석구 특파원! 지금 태풍 위치는 어디죠?

<답변>
예, 8호 태풍 너구리는 현재 오키나와의 북서쪽 해상으로 빠져나와 바다를 가로질러 시속 20킬로미터 속도로 북상중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제주 남쪽 바다에서 일본 열도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일 오전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본 본토로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규슈와 아마미 지방이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초속 35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국지적으로 큰 비도 예고됐습니다.

일본기상청은 큐슈와 시코쿠 지역에 모레까지 500~7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폭우와 강풍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문>
오키나와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대형 태풍 '너구리'가 어제 오후부터 밤 사이 오키나와 지역을 통과하면서 초속 최대 50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대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섬 전역에서 태풍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강한 비바람 때문에 주민들의 부상도 잇따라 32명이 골절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만조시각과 동시에 연안지역에 최고 14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침수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오키나와현의 태풍 특별경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폭우와 토사붕괴 위험이 큰 상황으로 주민 7만세대에 정전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