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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류현진, DET 강타선에 ‘와르르’
입력 2014.07.09 (10:53) 수정 2014.07.09 (10:5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를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확실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점을 준 뒤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4월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통타당해 6점을 준 이래 시즌 두 번째로 좋지 않은 내용을 남겼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를 올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상대하는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타선의 지원을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꽂지 못한 류현진은 상대의 빗맞은 타구가 연속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마저 접하며 곤경에 처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런 류현진을 코너에 몰아 사정없이 두들긴 뒤 마침내 역전을 일궈내며 강팀의 매서운 맛을 선사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72개의 공 중 훌륭한 제구였다고 평가할 만한 공은 2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그의 공은 이날 타자 무릎 쪽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박혔다.

1회 상대 주포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타자 몸쪽으로 절묘하게 휜 슬라이더와 카브레라가 손도 뻗지 못한 바깥쪽 낮은 직구는 일품이었다.

그러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선을 위협할 결정구를 찾지 못해 결국 무더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 1회 5점이나 벌어준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하지만 첫 이닝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오스틴 잭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2번 이언 킨슬러에게 무려 10개나 던지고 힘을 뺐다.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으나 세 타자와 풀 카운트 대결을 펼쳐 27개나 던진 것은 분명히 독이 됐다.

때마침 닥친 불운은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비디오 재판독 끝에 안타를 치고 2루로 뛴 2회 선두 타자 토리 헌터가 2루에서 세이프된 것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류현진은 고비를 맞았다.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자 시속 146∼150㎞에 이르는 빠른 볼로 공격적으로 덤볐지만 상대 하위 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류현진은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타자들을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로 유도했으나 유리한 상황에서 닉 캐스텔러노스, 알렉스 아빌라, 에우게니오 수아레스에게 잇달아 안타를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허리 쪽 높게 들어오는 류현진의 공을 좋은 먹잇감으로 여겨 적극 휘둘렀고, 빗맞은 타구는 여지없이 다저스 야수진 사이에 떨어졌다.

빠른 볼 끝의 위력이 좋았다면 범타로 유도했을 테지만 힘에서 밀린 탓에 류현진은 난타를 당했다.

안타 8개와 폭투 1개를 묶어 순식간에 5-5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3회에도 체인지업, 빠른 볼을 잇달아 맞아 1점을 주고 쓸쓸히 마운드를 떠났다.

구원 투수가 실점한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로 늘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2위(0.275), 팀 장타율 2위(0.441)를 달리는 디트로이트는 1회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부진으로 5점을 주고 끌려갔지만 흔들리던 류현진을 몰고 늘어져 마침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해 다저스보다 한 수 위 응집력을 뽐냈다.

헌터(39)를 필두로 카브레라(31), 킨슬러(32), 라자이 데이비스(34) 등 산전수전 겪은 30대 베테랑이 상·하위 타순에 고루 퍼져 노련미로 순도 높은 안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 ‘제구 난조’ 류현진, DET 강타선에 ‘와르르’
    • 입력 2014-07-09 10:53:29
    • 수정2014-07-09 10:54:36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를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확실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점을 준 뒤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4월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통타당해 6점을 준 이래 시즌 두 번째로 좋지 않은 내용을 남겼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를 올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상대하는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타선의 지원을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꽂지 못한 류현진은 상대의 빗맞은 타구가 연속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마저 접하며 곤경에 처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런 류현진을 코너에 몰아 사정없이 두들긴 뒤 마침내 역전을 일궈내며 강팀의 매서운 맛을 선사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72개의 공 중 훌륭한 제구였다고 평가할 만한 공은 2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그의 공은 이날 타자 무릎 쪽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박혔다.

1회 상대 주포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타자 몸쪽으로 절묘하게 휜 슬라이더와 카브레라가 손도 뻗지 못한 바깥쪽 낮은 직구는 일품이었다.

그러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선을 위협할 결정구를 찾지 못해 결국 무더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 1회 5점이나 벌어준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하지만 첫 이닝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오스틴 잭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2번 이언 킨슬러에게 무려 10개나 던지고 힘을 뺐다.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으나 세 타자와 풀 카운트 대결을 펼쳐 27개나 던진 것은 분명히 독이 됐다.

때마침 닥친 불운은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비디오 재판독 끝에 안타를 치고 2루로 뛴 2회 선두 타자 토리 헌터가 2루에서 세이프된 것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류현진은 고비를 맞았다.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자 시속 146∼150㎞에 이르는 빠른 볼로 공격적으로 덤볐지만 상대 하위 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류현진은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타자들을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로 유도했으나 유리한 상황에서 닉 캐스텔러노스, 알렉스 아빌라, 에우게니오 수아레스에게 잇달아 안타를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허리 쪽 높게 들어오는 류현진의 공을 좋은 먹잇감으로 여겨 적극 휘둘렀고, 빗맞은 타구는 여지없이 다저스 야수진 사이에 떨어졌다.

빠른 볼 끝의 위력이 좋았다면 범타로 유도했을 테지만 힘에서 밀린 탓에 류현진은 난타를 당했다.

안타 8개와 폭투 1개를 묶어 순식간에 5-5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3회에도 체인지업, 빠른 볼을 잇달아 맞아 1점을 주고 쓸쓸히 마운드를 떠났다.

구원 투수가 실점한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로 늘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2위(0.275), 팀 장타율 2위(0.441)를 달리는 디트로이트는 1회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부진으로 5점을 주고 끌려갔지만 흔들리던 류현진을 몰고 늘어져 마침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해 다저스보다 한 수 위 응집력을 뽐냈다.

헌터(39)를 필두로 카브레라(31), 킨슬러(32), 라자이 데이비스(34) 등 산전수전 겪은 30대 베테랑이 상·하위 타순에 고루 퍼져 노련미로 순도 높은 안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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