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갑의 횡포’ 첫 적발

입력 2014.07.09 (12:26) 수정 2014.07.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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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전문점 1위 업체인 카페베네가 가맹점들에게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려온 혐의를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착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카드사와의 제휴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고, 매장 인테리어도 특정 업체에게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 93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KT의 제휴 카드를 제시하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할까?

천 원짜리 커피를 팔았다면 10% 할인된 금액 100원 가운데 50원은 통신사가, 나머지 50원은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녹취> 카페베네 가맹점주 : "(올레 카드 할인해주잖아요? 부담은 누가 다 하시는 거예요?) 5% KT, 5% 우리 점주 부담이에요."

계약서에는 판촉 관련 비용을 가맹 본부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도 가맹 점주에게 모두 떠넘긴 겁니다.

카페베네는 또 가맹점이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특정 업체와 계약하도록 강요하다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가자 시공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녹취> 카페베네 관계자 : "가급적이면 저희 쪽이 추천하는 쪽으로 이제 좀 했던 거죠. 외부 업체에 대비해서는 경쟁력이 있었던 것으로…."

공정위는 이달 말 카페베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데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갑의 횡포'에 대해 공정위가 제재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공정위는 카페베네 외에 다른 커피 전문점들의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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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전문점 ‘갑의 횡포’ 첫 적발
    • 입력 2014-07-09 12:28:49
    • 수정2014-07-09 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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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전문점 1위 업체인 카페베네가 가맹점들에게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려온 혐의를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착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카드사와의 제휴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고, 매장 인테리어도 특정 업체에게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 93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KT의 제휴 카드를 제시하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할까?

천 원짜리 커피를 팔았다면 10% 할인된 금액 100원 가운데 50원은 통신사가, 나머지 50원은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녹취> 카페베네 가맹점주 : "(올레 카드 할인해주잖아요? 부담은 누가 다 하시는 거예요?) 5% KT, 5% 우리 점주 부담이에요."

계약서에는 판촉 관련 비용을 가맹 본부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도 가맹 점주에게 모두 떠넘긴 겁니다.

카페베네는 또 가맹점이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특정 업체와 계약하도록 강요하다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가자 시공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녹취> 카페베네 관계자 : "가급적이면 저희 쪽이 추천하는 쪽으로 이제 좀 했던 거죠. 외부 업체에 대비해서는 경쟁력이 있었던 것으로…."

공정위는 이달 말 카페베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데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갑의 횡포'에 대해 공정위가 제재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공정위는 카페베네 외에 다른 커피 전문점들의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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