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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격변의 1990년대 파헤친 ‘논픽션 다이어리’
입력 2014.07.09 (16:34) 연합뉴스
▲ 논픽션 다이어리 = 사회적으로 독재의 여진이 사그라지고 '개인'이라는 주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도덕적 해이가 판치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모습과 물질의 노예가 된 개인의 삶을 통해 한 시대를 포착했다.

영화는 '지존파'로 알려진 청년들이 성폭행과 토막 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지존파 살인사건'으로 문을 연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담당형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건을 세밀하게 살핀다.

미술작가 출신의 정윤석 감독은 5년에 걸친 꼼꼼한 취재 과정을 통해 지존파 문제를 건드린다. 개인적인 악행보다는 지존파 사건에 감춰진 사회 구조적 모순을 하나하나 조명하며 당대의 문제점을 들춰낸다.

감독은 지존파 구성원 개인의 문제보다는 "지존파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문제라고 진단하는 듯 보인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를 통해 드러난 도덕적인 해이가 큰 문제라는 얘기다.

아울러 5·18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단죄 실패도 "지존파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김영삼 정권의 역사인식 부재를 날 서게 비판한다.

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지존파는 기소 1년 만에 사형당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면받았다"며 "솔직히 지존파의 폭력성과 (독재)정권의 폭력성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NETPAC)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시선을 끌었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3분.

▲ 프란시스 하 =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와 고래'(2005)로 주목받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무용수로 성공해 뉴욕을 접수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가진 만년 연습생 프란시스의 홀로서기를 그렸다.

뉴욕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친구 소피(믹키 섬너)와 함께 사는 스물일곱 살 프란시스(그레타 거윅). 무용수를 꿈꾸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게 일이 풀리지 않던 어느 날, 프란시스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애인과 헤어지고, 소피마저 독립해나가자 스물일곱이라는 나이가 갑작스럽게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바움백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흑백 영화다. 레오 카락스 감독의 대표작 '나쁜 피'(1986)를 오마주 한 장면 등 고전의 향취도 묻어난다.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의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 등 각종 언론으로부터 지난해 개봉한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86분.

▲ 산타바바라 = 일 때문에 광고 종사자 수경(윤진서)과 만나게 된 음악감독 정우(이상윤).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다른 둘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일은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리던 어느 날, 술자리에서 만난 정우와 수경은 샌타바버라를 동경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행을 통해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로맨스 영화다. '내가 고백을 하면'(2012)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9분.
  • [새영화] 격변의 1990년대 파헤친 ‘논픽션 다이어리’
    • 입력 2014-07-09 16:34:56
    연합뉴스
▲ 논픽션 다이어리 = 사회적으로 독재의 여진이 사그라지고 '개인'이라는 주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도덕적 해이가 판치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모습과 물질의 노예가 된 개인의 삶을 통해 한 시대를 포착했다.

영화는 '지존파'로 알려진 청년들이 성폭행과 토막 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지존파 살인사건'으로 문을 연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담당형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건을 세밀하게 살핀다.

미술작가 출신의 정윤석 감독은 5년에 걸친 꼼꼼한 취재 과정을 통해 지존파 문제를 건드린다. 개인적인 악행보다는 지존파 사건에 감춰진 사회 구조적 모순을 하나하나 조명하며 당대의 문제점을 들춰낸다.

감독은 지존파 구성원 개인의 문제보다는 "지존파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문제라고 진단하는 듯 보인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를 통해 드러난 도덕적인 해이가 큰 문제라는 얘기다.

아울러 5·18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단죄 실패도 "지존파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김영삼 정권의 역사인식 부재를 날 서게 비판한다.

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지존파는 기소 1년 만에 사형당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면받았다"며 "솔직히 지존파의 폭력성과 (독재)정권의 폭력성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NETPAC)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시선을 끌었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3분.

▲ 프란시스 하 =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와 고래'(2005)로 주목받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무용수로 성공해 뉴욕을 접수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가진 만년 연습생 프란시스의 홀로서기를 그렸다.

뉴욕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친구 소피(믹키 섬너)와 함께 사는 스물일곱 살 프란시스(그레타 거윅). 무용수를 꿈꾸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게 일이 풀리지 않던 어느 날, 프란시스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애인과 헤어지고, 소피마저 독립해나가자 스물일곱이라는 나이가 갑작스럽게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바움백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흑백 영화다. 레오 카락스 감독의 대표작 '나쁜 피'(1986)를 오마주 한 장면 등 고전의 향취도 묻어난다.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의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 등 각종 언론으로부터 지난해 개봉한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86분.

▲ 산타바바라 = 일 때문에 광고 종사자 수경(윤진서)과 만나게 된 음악감독 정우(이상윤).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다른 둘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일은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리던 어느 날, 술자리에서 만난 정우와 수경은 샌타바버라를 동경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행을 통해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로맨스 영화다. '내가 고백을 하면'(2012)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7월1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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