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케리 “미·중, 한반도 비핵화 긴급성에 동의”

입력 2014.07.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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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중요한 긴급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6차 전략경제대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핵화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은 같은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유엔 결의안들을 집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북제재와 그에 대한 집행을 강화해왔지만,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의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많다는 점을 이해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이 부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고 그같은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양측이 "조선반도(한반도) 핵, 이란 핵 문제에서 지속적으로 밀접한 협상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며 "조선반도 핵 문제에서는 쌍방이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의 '신형군사관계' 구축을 거론하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의 관계발전과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중대한 군사행동에 대한 상호통보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이 미국 측에 쌍방이 서로 영토주권을 수호하며 각자가 선택한 발전방식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 중 간 가장 첨예한 외교·안보 사안 중 하나인 동중국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문제와 관련,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이 객관적 입장을 지키며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기존의 승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매년 한 차례 주최국을 바꿔가며 열리는 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고위급 당국자들이 양국 현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 대화는 중국과 미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 사이버 해킹 문제, 중국인권문제 등으로 미. 중 간 갈등 수위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열려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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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케리 “미·중, 한반도 비핵화 긴급성에 동의”
    • 입력 2014-07-10 17:38:03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중요한 긴급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6차 전략경제대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핵화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은 같은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유엔 결의안들을 집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북제재와 그에 대한 집행을 강화해왔지만,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의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많다는 점을 이해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이 부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고 그같은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양측이 "조선반도(한반도) 핵, 이란 핵 문제에서 지속적으로 밀접한 협상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며 "조선반도 핵 문제에서는 쌍방이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의 '신형군사관계' 구축을 거론하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의 관계발전과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중대한 군사행동에 대한 상호통보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이 미국 측에 쌍방이 서로 영토주권을 수호하며 각자가 선택한 발전방식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 중 간 가장 첨예한 외교·안보 사안 중 하나인 동중국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문제와 관련,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이 객관적 입장을 지키며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기존의 승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매년 한 차례 주최국을 바꿔가며 열리는 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고위급 당국자들이 양국 현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 대화는 중국과 미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 사이버 해킹 문제, 중국인권문제 등으로 미. 중 간 갈등 수위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열려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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