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최강’ 7월 태풍 일본 간 이유는?

입력 2014.07.10 (21:05) 수정 2014.07.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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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너구리는 우리나라를 비껴갔지만 7월 태풍으론 이례적으로 강한 세력에 특이한 진로로 한반도를 위협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너구리처럼 강한 태풍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야가 흐려질 만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제주도.

태풍 너구리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사흘 동안 560mm의 큰비를 쏟았고, 가파도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몰고 왔습니다.

너구리가 통상 9월 태풍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북상해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겁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7월의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중국 쪽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일본 남쪽에 형성되면서 태풍 너구리는 일본 쪽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너구리는 뜨거운 서태평양을 지나면서 7월 태풍으론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또 올해처럼 엘니뇨가 발달하는 해에는 이번 태풍 너구리와 같이 태풍이 적도에 가까운 태평양 한복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뜨거운 수증기를 잔뜩 머금을 수 있습니다.

올해 너구리처럼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환경과학과 교수) : "태풍이 발생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으로 접근할 때에 바다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는 이달 하순부터는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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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최강’ 7월 태풍 일본 간 이유는?
    • 입력 2014-07-10 21:06:14
    • 수정2014-07-10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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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너구리는 우리나라를 비껴갔지만 7월 태풍으론 이례적으로 강한 세력에 특이한 진로로 한반도를 위협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너구리처럼 강한 태풍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야가 흐려질 만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제주도.

태풍 너구리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사흘 동안 560mm의 큰비를 쏟았고, 가파도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몰고 왔습니다.

너구리가 통상 9월 태풍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북상해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겁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7월의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중국 쪽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일본 남쪽에 형성되면서 태풍 너구리는 일본 쪽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너구리는 뜨거운 서태평양을 지나면서 7월 태풍으론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또 올해처럼 엘니뇨가 발달하는 해에는 이번 태풍 너구리와 같이 태풍이 적도에 가까운 태평양 한복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뜨거운 수증기를 잔뜩 머금을 수 있습니다.

올해 너구리처럼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환경과학과 교수) : "태풍이 발생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으로 접근할 때에 바다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는 이달 하순부터는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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