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즈볼라 무인기 지원업체 블랙리스트 올려

입력 2014.07.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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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조달 창구 역할을 해 온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레바논의 소비자가전업체인 '스타스 그룹 홀딩스'(Stars Group Holding)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의 기업이나 기관이 이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그룹이 미국에 가지고 있는 재산을 동결했다. 아울러 이 회사의 회장을 포함한 5명과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에 있는 6개 자회사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를 만들기 위한 장비를 구입해 왔다.

엔진, 통신장비, 내비게이션 등을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에서 구입하는 헤즈볼라의 조달창구였다.

헤즈볼라는 이 회사가 제공한 부품으로 무인기를 만들어 시리아 및 이스라엘 상공을 비행하며 감시했다.

미국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민족해방운동을 하는 게 목적이라는 헤즈볼라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전부터 무인기를 통해 이스라엘 등을 정찰해 왔다.

2년 전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무인기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35마일까지 들어가 비행했다"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정교한 무기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란과 러시아에서 만든 미사일이 헤즈볼라에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돕고 있다.

반면 미국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기를 든 온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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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헤즈볼라 무인기 지원업체 블랙리스트 올려
    • 입력 2014-07-12 05:01:53
    연합뉴스
미국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조달 창구 역할을 해 온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레바논의 소비자가전업체인 '스타스 그룹 홀딩스'(Stars Group Holding)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의 기업이나 기관이 이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그룹이 미국에 가지고 있는 재산을 동결했다. 아울러 이 회사의 회장을 포함한 5명과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에 있는 6개 자회사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를 만들기 위한 장비를 구입해 왔다. 엔진, 통신장비, 내비게이션 등을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에서 구입하는 헤즈볼라의 조달창구였다. 헤즈볼라는 이 회사가 제공한 부품으로 무인기를 만들어 시리아 및 이스라엘 상공을 비행하며 감시했다. 미국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민족해방운동을 하는 게 목적이라는 헤즈볼라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전부터 무인기를 통해 이스라엘 등을 정찰해 왔다. 2년 전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무인기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35마일까지 들어가 비행했다"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정교한 무기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란과 러시아에서 만든 미사일이 헤즈볼라에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돕고 있다. 반면 미국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기를 든 온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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