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당시 조류 정보도 없어”…기관보고는 ‘파행’

입력 2014.07.12 (06:06) 수정 2014.07.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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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사고 지역의 조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여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회의가 파행을 빚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은 구조의 핵심 정보인 사고 현장의 조류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진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조류에 대한 예측을 통해서 (구조대원을) 입수를 시켰어야죠. 맞습니까? 그래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김석균(해경청장) : "사고 현장의 조류 데이터는 없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마지막날에도 초기 부실 대응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미흡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인터뷰> 김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청와대는 선박사고가 생겼기 때문에, 해양사고가 생겼기 때문에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라서 지침대로 움직인 겁니다. 그런데 안행부는 재난법에 따라서 또 중앙 본부를 만든 거예요. 이것이 충돌이 된 거고."

여당은 이를 반박하면서 세월호 사고를 AI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AI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다 동원해서 AI 막아라. 그러면 그 책임은,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입니까? "

<녹취> 유족 : "똑바로 해야죠. 어떻게 닭하고 비교합니까?"

심재철 위원장이 거듭 문제 제기를 한 유족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자 야당 의원들이 회의 참석을 거부해 결국 파행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는 다음달부터는 청문 절차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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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2 06:08:48
    • 수정2014-07-12 07:5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사고 지역의 조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여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회의가 파행을 빚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은 구조의 핵심 정보인 사고 현장의 조류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진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조류에 대한 예측을 통해서 (구조대원을) 입수를 시켰어야죠. 맞습니까? 그래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김석균(해경청장) : "사고 현장의 조류 데이터는 없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마지막날에도 초기 부실 대응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미흡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인터뷰> 김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청와대는 선박사고가 생겼기 때문에, 해양사고가 생겼기 때문에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라서 지침대로 움직인 겁니다. 그런데 안행부는 재난법에 따라서 또 중앙 본부를 만든 거예요. 이것이 충돌이 된 거고."

여당은 이를 반박하면서 세월호 사고를 AI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진(의원/세월호 국조특위) : "AI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다 동원해서 AI 막아라. 그러면 그 책임은,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입니까? "

<녹취> 유족 : "똑바로 해야죠. 어떻게 닭하고 비교합니까?"

심재철 위원장이 거듭 문제 제기를 한 유족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자 야당 의원들이 회의 참석을 거부해 결국 파행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는 다음달부터는 청문 절차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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