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위시위 속 ‘자위대기념식’ 축소…한일 외교 마찰 비화

입력 2014.07.12 (06:17) 수정 2014.07.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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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의 자위대 기념행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장소를 옮겨 축소 진행됐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대사관과 행사가 열린 대사관저에선 어제 온종일 규탄시위가 이어졌고,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등 외교적 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규탄한다! 규탄한다!"

벳쇼 주한 일본대사 관저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릅니다.

<녹취> "어디 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이곳에서 열리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반대하는 시윕니다.

행사 시간이 임박하자, 참석자를 태운 차량들이 줄지어 대사 관저로 들어갑니다.

대부분은 외교 사절과 일본 기업의 관계자들입니다.

일부 한국인 참석자들은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창피하다, 창피해! 초대받은 사람들!"

여론을 의식해 우리 정부 측 참석자도 실무급으로 격을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국내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을 초청했던 행사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녹취> 일본 대사관 관계자 : "생각보다는 (참석자가) 적은 것 같네요. 외교차량 빼고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또 도심 호텔로 예정됐던 행사 장소도 롯데호텔 측이 전격 대관을 취소해 일본 대사 관저로 변경됐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롯데호텔이 개최 전날이 돼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극히 유감입니다."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에도 이런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위대 기념식이 또 다른 한일 간 외교 마찰로까지 이어질 조짐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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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2 06:18:39
    • 수정2014-07-12 0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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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의 자위대 기념행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장소를 옮겨 축소 진행됐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대사관과 행사가 열린 대사관저에선 어제 온종일 규탄시위가 이어졌고,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등 외교적 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규탄한다! 규탄한다!"

벳쇼 주한 일본대사 관저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릅니다.

<녹취> "어디 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이곳에서 열리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반대하는 시윕니다.

행사 시간이 임박하자, 참석자를 태운 차량들이 줄지어 대사 관저로 들어갑니다.

대부분은 외교 사절과 일본 기업의 관계자들입니다.

일부 한국인 참석자들은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창피하다, 창피해! 초대받은 사람들!"

여론을 의식해 우리 정부 측 참석자도 실무급으로 격을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국내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을 초청했던 행사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녹취> 일본 대사관 관계자 : "생각보다는 (참석자가) 적은 것 같네요. 외교차량 빼고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또 도심 호텔로 예정됐던 행사 장소도 롯데호텔 측이 전격 대관을 취소해 일본 대사 관저로 변경됐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롯데호텔이 개최 전날이 돼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극히 유감입니다."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에도 이런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위대 기념식이 또 다른 한일 간 외교 마찰로까지 이어질 조짐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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