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동학대 물의…경찰 수사

입력 2014.07.12 (06:38) 수정 2014.07.28 (2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유치원 CCTV를 토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점심시간.

교사가 5살 된 남자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고, 아이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밥을 받는 동안 이 아이를 모른 척하던 교사는 급식판을 줬다, 뺏었다하며 뒤늦게 밥을 제공합니다.

두 아이가 서로 때리며 장난을 치자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부릅니다.

그러나 야단치는 대신 아이들의 팔을 잡고 더 세게 때리도록 합니다.

부산의 한 유치원 5살 어린이반에서 교사가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약 넉달 전부터 교사가 괴롭혔다는 말을 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봐 참았다"며 "아이들이 진술한 교사의 학대는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부모 : "애가 별나서 혼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해당 가해 교사는 "점심 시간, 아이들이 싸우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CCTV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CCTV를 아침 거부터 저녁거까지 그걸 앉아서 어떻게 다 보겠습니까. 잘못한 건 맞아요. 잘못했으면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되고요."

경찰은 CCTV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치원 아동학대 물의…경찰 수사
    • 입력 2014-07-12 06:39:39
    • 수정2014-07-28 22:53: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유치원 CCTV를 토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점심시간.

교사가 5살 된 남자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고, 아이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밥을 받는 동안 이 아이를 모른 척하던 교사는 급식판을 줬다, 뺏었다하며 뒤늦게 밥을 제공합니다.

두 아이가 서로 때리며 장난을 치자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부릅니다.

그러나 야단치는 대신 아이들의 팔을 잡고 더 세게 때리도록 합니다.

부산의 한 유치원 5살 어린이반에서 교사가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약 넉달 전부터 교사가 괴롭혔다는 말을 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봐 참았다"며 "아이들이 진술한 교사의 학대는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부모 : "애가 별나서 혼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해당 가해 교사는 "점심 시간, 아이들이 싸우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CCTV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CCTV를 아침 거부터 저녁거까지 그걸 앉아서 어떻게 다 보겠습니까. 잘못한 건 맞아요. 잘못했으면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되고요."

경찰은 CCTV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