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 핸드볼 결승 이끈 우하림 ‘선방쇼’

입력 2014.07.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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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의 '넘버2' 골키퍼인 우하림(부산시설관리공단)이 제19회 세계여자 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 4강에서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우하림은 1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대회 4강전에서 선방률 46.9%를 기록하며 한국의 28-24 승리에 앞장섰다.

고비 때마다 우하림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7-7로 맞선 전반전에서 우하림은 독일의 공격을 연속으로 3차례 막아냈다.

그 덕에 한국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상대의 일대일 기회에서도 몇 차례 빛나는 '선방 쇼'를 펼친 우하림은 한국이 24-22로 쫓기던 후반 막판 상대의 슛을 손으로 막아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만약 독일에 슛을 허용했더라면 한국은 1점 차로 쫓길 수 있을 터였다.

경기가 뒤엎어질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하림 덕분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켜 연속으로 골을 넣고 승리를 따냈다.

우하림은 이날 51분24초를 소화하며 상대의 32차례의 슛 중 절반 가까이인 15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 우하림은 "기분이 좋다는 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소감을 털어놨다.

우하림은 주니어대표팀에서 '넘버원' 골키퍼는 아니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주로 박새영(한국체대)이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박새영이 맹활약하는 덕에 우하림은 출전 시간을 많이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도 우하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팽팽하게 7-7로 맞서던 8분께 박새영과 교체돼 들어갔고 이후 끝까지 한국 골대를 책임졌다.

우하림의 깜짝 활약 덕분에 한국은 23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하림은 "그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렇게 잘할 줄 알았느냐는 말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감이 좋았다"며 이날의 활약을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중요 고비에서 선방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코치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곤 한 우하림은 "몇 번이나 하이파이브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내 최고의 경기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설움을 푼 그는 "결승에 올랐으니 남은 한 경기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살랐다.

이계청 감독은 "새영이 대신 들어간 하림이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우하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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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여 핸드볼 결승 이끈 우하림 ‘선방쇼’
    • 입력 2014-07-12 07:46:04
    연합뉴스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의 '넘버2' 골키퍼인 우하림(부산시설관리공단)이 제19회 세계여자 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 4강에서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우하림은 1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대회 4강전에서 선방률 46.9%를 기록하며 한국의 28-24 승리에 앞장섰다. 고비 때마다 우하림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7-7로 맞선 전반전에서 우하림은 독일의 공격을 연속으로 3차례 막아냈다. 그 덕에 한국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상대의 일대일 기회에서도 몇 차례 빛나는 '선방 쇼'를 펼친 우하림은 한국이 24-22로 쫓기던 후반 막판 상대의 슛을 손으로 막아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만약 독일에 슛을 허용했더라면 한국은 1점 차로 쫓길 수 있을 터였다. 경기가 뒤엎어질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하림 덕분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켜 연속으로 골을 넣고 승리를 따냈다. 우하림은 이날 51분24초를 소화하며 상대의 32차례의 슛 중 절반 가까이인 15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 우하림은 "기분이 좋다는 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소감을 털어놨다. 우하림은 주니어대표팀에서 '넘버원' 골키퍼는 아니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주로 박새영(한국체대)이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박새영이 맹활약하는 덕에 우하림은 출전 시간을 많이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도 우하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팽팽하게 7-7로 맞서던 8분께 박새영과 교체돼 들어갔고 이후 끝까지 한국 골대를 책임졌다. 우하림의 깜짝 활약 덕분에 한국은 23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하림은 "그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렇게 잘할 줄 알았느냐는 말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감이 좋았다"며 이날의 활약을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중요 고비에서 선방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코치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곤 한 우하림은 "몇 번이나 하이파이브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내 최고의 경기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설움을 푼 그는 "결승에 올랐으니 남은 한 경기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살랐다. 이계청 감독은 "새영이 대신 들어간 하림이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우하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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