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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육상, 장거리 종목 ‘케냐 철각’ 수입 착착
입력 2014.07.12 (15:49) 연합뉴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슈퍼파워'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가 육상 장거리 종목에서 '케냐 철각'의 수입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달 23∼26일 카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자국 선수권대회에 에반스 키플라갓, 아이작 킵켐보이, 니콜라스 쳅세바, 아모스 키비토크 등 네 명의 케냐 선수가 출전한다고 12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1,500m와 5,000m, 3,000m 장애물달리기 등 중·장거리 종목에 비공식 선수로 출전한다.

아직 러시아 국적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순위에서 제외되고 기록도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카잔의 체육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면서 러시아 국적 취득을 희망해 온 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출전은 귀화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육상연맹 당국자도 "케냐 선수들의 귀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곧 러시아 국적을 얻을 것"이라며 "8월 유럽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안에는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후한 시기부터 중·장거리 종목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동아프리카 철각의 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경보와 필드 종목이 전통적으로 강한 러시아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따내 미국(금6·은14·동5)을 제치고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2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케냐 선수들의 중·장거리 파워까지 더해진다면 러시아의 힘은 한층 강력해진다.

특히 하계올림픽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러시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중국, 영국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처음 참가한 1950년 헬싱키올림픽(구 소련 시절 포함) 이래 처음으로 4위에 밀려났기에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러시아는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출신의 안현수(쇼트트랙), 미국 출신의 빅 와일드(스노보드) 등 귀화 선수들 덕을 톡톡히 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 러 육상, 장거리 종목 ‘케냐 철각’ 수입 착착
    • 입력 2014-07-12 15:49:03
    연합뉴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슈퍼파워'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가 육상 장거리 종목에서 '케냐 철각'의 수입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달 23∼26일 카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자국 선수권대회에 에반스 키플라갓, 아이작 킵켐보이, 니콜라스 쳅세바, 아모스 키비토크 등 네 명의 케냐 선수가 출전한다고 12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1,500m와 5,000m, 3,000m 장애물달리기 등 중·장거리 종목에 비공식 선수로 출전한다.

아직 러시아 국적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순위에서 제외되고 기록도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카잔의 체육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면서 러시아 국적 취득을 희망해 온 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출전은 귀화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육상연맹 당국자도 "케냐 선수들의 귀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곧 러시아 국적을 얻을 것"이라며 "8월 유럽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안에는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후한 시기부터 중·장거리 종목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동아프리카 철각의 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경보와 필드 종목이 전통적으로 강한 러시아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따내 미국(금6·은14·동5)을 제치고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2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케냐 선수들의 중·장거리 파워까지 더해진다면 러시아의 힘은 한층 강력해진다.

특히 하계올림픽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러시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중국, 영국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처음 참가한 1950년 헬싱키올림픽(구 소련 시절 포함) 이래 처음으로 4위에 밀려났기에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러시아는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출신의 안현수(쇼트트랙), 미국 출신의 빅 와일드(스노보드) 등 귀화 선수들 덕을 톡톡히 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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