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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 전범자백서 공개 열흘…“잔인함 상상초월”
입력 2014.07.12 (16:26) 연합뉴스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맞선 중국의 '일제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 활동이 12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지난 3일 일제 전범 스즈키 케이쿠의 자백서를 공개한 이후 후지타 시게루, 가미사카 가츠, 사사키 노스케 등 주요 전범들이 과거 작성했던 자백서를 홈페이지에 하루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모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지역에서 일본군 지휘관 등으로 근무했던 이들이 포로가 된 뒤 스스로 진술했던 내용으로, 범행의 잔인함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스즈키 케이쿠는 "내 기억으로는 (지시·명령 등을 통해) 5천470명의 중국인을 살해했고 1만8천229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아마도 실제 숫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에 콜레라균을 퍼트렸다" "'공기주입 살인'을 실험했다" "생매장 등을 통해 집단학살했다" 등의 증언도 담겨 있다.

후지타 시게루는 "전투력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포로를 '총검술 교재'로 활용했다고 적었고, 가미사카 가츠는 독가스를 살포한 뒤 도망가는 중국인들을 무참히 학살했다고 자백했다.

사사키 노스케는 일본군이 중국 침략전쟁 당시 부녀자 수십 명을 성폭행하고 일반인을 '간첩' 혐의로 붙잡아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히데오 사카키바라의 자백서에는 일본군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소련군의 진공에 대비해 대규모 세균전을 준비했고 세균무기 개발·제조를 위해 무고한 양민을 실험도구로 희생시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앙당안국은 12일에도 군사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중국에서 각종 자원을 수탈했다는 전범 조노 히로시의 자백서를 공개했다.

일부에서 중국이 전범 자백서들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일에 공개해 한중간 역사공조의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3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올해 초 일본이 정식으로 항복한 날인 9월3일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각각 지정했다.
  • 중, 일 전범자백서 공개 열흘…“잔인함 상상초월”
    • 입력 2014-07-12 16:26:45
    연합뉴스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맞선 중국의 '일제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 활동이 12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지난 3일 일제 전범 스즈키 케이쿠의 자백서를 공개한 이후 후지타 시게루, 가미사카 가츠, 사사키 노스케 등 주요 전범들이 과거 작성했던 자백서를 홈페이지에 하루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모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지역에서 일본군 지휘관 등으로 근무했던 이들이 포로가 된 뒤 스스로 진술했던 내용으로, 범행의 잔인함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스즈키 케이쿠는 "내 기억으로는 (지시·명령 등을 통해) 5천470명의 중국인을 살해했고 1만8천229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아마도 실제 숫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에 콜레라균을 퍼트렸다" "'공기주입 살인'을 실험했다" "생매장 등을 통해 집단학살했다" 등의 증언도 담겨 있다.

후지타 시게루는 "전투력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포로를 '총검술 교재'로 활용했다고 적었고, 가미사카 가츠는 독가스를 살포한 뒤 도망가는 중국인들을 무참히 학살했다고 자백했다.

사사키 노스케는 일본군이 중국 침략전쟁 당시 부녀자 수십 명을 성폭행하고 일반인을 '간첩' 혐의로 붙잡아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히데오 사카키바라의 자백서에는 일본군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소련군의 진공에 대비해 대규모 세균전을 준비했고 세균무기 개발·제조를 위해 무고한 양민을 실험도구로 희생시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앙당안국은 12일에도 군사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중국에서 각종 자원을 수탈했다는 전범 조노 히로시의 자백서를 공개했다.

일부에서 중국이 전범 자백서들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일에 공개해 한중간 역사공조의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3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올해 초 일본이 정식으로 항복한 날인 9월3일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각각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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