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시대 침몰 무역선 복원 추진

입력 2014.07.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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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지난 2008년 발견된 청나라 시대 침몰 무역선을 인양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신화망(新華網)이 12일 전했다.

중국 문물당국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스푸(石浦)항에서 동남쪽으로 48㎞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된 청대 원양무역선 '샤오바이자오(小白礁) 1호'에 대해 2012년 6월부터 수중 발굴 작업을 벌여 왔다.

문물당국은 발굴 작업을 통해 그동안 도자기, 목재, 스페인 은화, 일본 화폐, 베트남 화폐 등 총 1천50점의 문물을 인양했다.

발굴팀은 닝보항을 떠나 동남아로 향하던 이 무역선이 풍랑을 만나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침몰시기는 1821부터 1850년 사이로 추정했다.

특히 이 배가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과 동남아를 오간 상선으로 확인됨에 따라 청나라 시대 무역과 해상교통 역사, 조선기술 등의 연구에 중요한 실물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굴팀의 선체 분석 결과 선박 제작에 쓰인 목재가 주로 동남아 일대에서 생산된 것이고 겹층 구조의 갑판에 식물 섬유 형태의 방수층을 끼워 넣은 것이 확인돼 이 선박은 중국과 서양의 조선기술이 융합된 드문 사례로 평가됐다.

문물당국은 선체를 인양해 닝보의 국가 수중문화유산 보호기지로 옮겨 복원·전시할 계획이다.

당국은 침몰선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총 8~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2007년 광둥(廣東)성 앞바다의 해저 진흙층에서 발견된 남송(南宋)시대 민간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도 인양, 특수제작한 대형 돔 안으로 옮겨 800여 년 전 유물들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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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청나라 시대 침몰 무역선 복원 추진
    • 입력 2014-07-12 17:19:12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지난 2008년 발견된 청나라 시대 침몰 무역선을 인양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신화망(新華網)이 12일 전했다. 중국 문물당국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스푸(石浦)항에서 동남쪽으로 48㎞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된 청대 원양무역선 '샤오바이자오(小白礁) 1호'에 대해 2012년 6월부터 수중 발굴 작업을 벌여 왔다. 문물당국은 발굴 작업을 통해 그동안 도자기, 목재, 스페인 은화, 일본 화폐, 베트남 화폐 등 총 1천50점의 문물을 인양했다. 발굴팀은 닝보항을 떠나 동남아로 향하던 이 무역선이 풍랑을 만나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침몰시기는 1821부터 1850년 사이로 추정했다. 특히 이 배가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과 동남아를 오간 상선으로 확인됨에 따라 청나라 시대 무역과 해상교통 역사, 조선기술 등의 연구에 중요한 실물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굴팀의 선체 분석 결과 선박 제작에 쓰인 목재가 주로 동남아 일대에서 생산된 것이고 겹층 구조의 갑판에 식물 섬유 형태의 방수층을 끼워 넣은 것이 확인돼 이 선박은 중국과 서양의 조선기술이 융합된 드문 사례로 평가됐다. 문물당국은 선체를 인양해 닝보의 국가 수중문화유산 보호기지로 옮겨 복원·전시할 계획이다. 당국은 침몰선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총 8~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2007년 광둥(廣東)성 앞바다의 해저 진흙층에서 발견된 남송(南宋)시대 민간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도 인양, 특수제작한 대형 돔 안으로 옮겨 800여 년 전 유물들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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