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실종…대형 댐 물관리 비상

입력 2014.07.12 (21:04) 수정 2014.07.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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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해를 줄이려면 비가 좀 제대로 내려줘야 할텐데요.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비는 내리지 않고, 이대로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옥정호가 곳곳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말라버린 자리마다 푸른 잡초만 무성하고, 바닥은 쩍쩍 갈라집니다.

예년 같으면 여기까지 물이 차올라야 하지만 올해는 비가 없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저수지 바닥이 온통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옥정호의 물을 가두는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13%, 강원도 횡성댐은 20%에 불과해 예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맛비에 대비해 물을 최저로 빼놓은 건데, 정작 비가 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박성순(한국수자원공사 단장) : "큰 홍수나 태풍을 대비해서 저수위 수위가 낮은 상황에서 가뭄이 지속된다면 물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난달부터 내린 비는 강원도와 남부 내륙 지역에서 예년의 30% 수준, 전국 평균은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 :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주로 제주도 인근에 형성되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습니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를 뿌리지만, 올해는 제주 부근에만 머물러 중부와 남부 내륙에서는 '장마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도 제대로 된 장맛비 없이 이달 하순쯤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커 가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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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실종…대형 댐 물관리 비상
    • 입력 2014-07-12 21:04:47
    • 수정2014-07-12 23: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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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해를 줄이려면 비가 좀 제대로 내려줘야 할텐데요.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비는 내리지 않고, 이대로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옥정호가 곳곳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말라버린 자리마다 푸른 잡초만 무성하고, 바닥은 쩍쩍 갈라집니다.

예년 같으면 여기까지 물이 차올라야 하지만 올해는 비가 없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저수지 바닥이 온통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옥정호의 물을 가두는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13%, 강원도 횡성댐은 20%에 불과해 예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맛비에 대비해 물을 최저로 빼놓은 건데, 정작 비가 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박성순(한국수자원공사 단장) : "큰 홍수나 태풍을 대비해서 저수위 수위가 낮은 상황에서 가뭄이 지속된다면 물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난달부터 내린 비는 강원도와 남부 내륙 지역에서 예년의 30% 수준, 전국 평균은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 :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주로 제주도 인근에 형성되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습니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를 뿌리지만, 올해는 제주 부근에만 머물러 중부와 남부 내륙에서는 '장마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도 제대로 된 장맛비 없이 이달 하순쯤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커 가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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