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만 6천여 관중 앞 ‘수원 또 잡았다!’

입력 2014.07.12 (21:05) 수정 2014.07.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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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중이 모인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빅매치에서 FC서울이 라이벌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가 결승골을, 후반 조커로 투입된 윤주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승점 17(골득실 0)을 기록, 7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수원의 이날 '슈퍼매치'는 아시아 최고의 더비답게 관중이 무려 4만6천549명이나 운집했다.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참패하고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열린 경기였으나 희망을 찾고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소와 다른 책임감을 안은 서울과 수원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 7분 윤일록이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침투해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볼이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26분 서정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강타한 볼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윤일록이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으나 볼은 또 수비수에게 차단됐고, 전반 41분 몰리나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그러다 전반 43분 서울의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김진규는 몰리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헤딩했고 볼은 골키퍼 정성룡의 머리를 넘어 골망에 빨려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들어 수원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월드컵 본선에 국가대표로 나섰다가 참패를 경험한 수원의 정성룡은 후반 10분 에스쿠데로, 22분과 35분 몰리나, 36분 이웅희의 강슛을 잇따라 손으로 막아내 튼실한 수비로 맞섰다.

하지만 오히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의 크로스를 윤주태가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종호, 이승희가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최근 2승1무를 달린 전남은 승점 27을 획득, 2위로 올라섰다.

'광양 루니' 이종호는 지난 5일 서울전(1골), 9일 경남전(2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그는 올 시즌 9골을 쌓아 김승대(8골·포항 스틸러스), 김신욱(6골·울산 현대)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김재성과 김승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이후 후반기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모처럼 '골 맛'을 보며 승점 3을 획득, 선두(승점 30)를 굳건히 지켰다.

6위 울산(승점 20)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치열한 기 싸움 속에 전반전 양 팀은 절호의 찬스를 주고받았으나 울산의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만이 빛났다.

포항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김원일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박선주가 곧장 다시 때렸으나 김승규는 다시 막아내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후반 들어 황선홍 포항 감독은 김재성과 이광혁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서 승부수를 띄웠고, 이 카드는 후반 31분 적중했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강수일이 강한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이를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3분 만에 다시 강수일의 크로스를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리의 기운을 가져왔다.

전반기 득점 선두였던 김승대는 후반기 침묵을 깨고 시즌 8호골을 넣어 이종호를 1골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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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만 6천여 관중 앞 ‘수원 또 잡았다!’
    • 입력 2014-07-12 21:05:33
    • 수정2014-07-12 22:35:22
    연합뉴스
구름관중이 모인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빅매치에서 FC서울이 라이벌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가 결승골을, 후반 조커로 투입된 윤주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승점 17(골득실 0)을 기록, 7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수원의 이날 '슈퍼매치'는 아시아 최고의 더비답게 관중이 무려 4만6천549명이나 운집했다.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참패하고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열린 경기였으나 희망을 찾고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소와 다른 책임감을 안은 서울과 수원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 7분 윤일록이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침투해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볼이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26분 서정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강타한 볼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윤일록이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으나 볼은 또 수비수에게 차단됐고, 전반 41분 몰리나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그러다 전반 43분 서울의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김진규는 몰리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헤딩했고 볼은 골키퍼 정성룡의 머리를 넘어 골망에 빨려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들어 수원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월드컵 본선에 국가대표로 나섰다가 참패를 경험한 수원의 정성룡은 후반 10분 에스쿠데로, 22분과 35분 몰리나, 36분 이웅희의 강슛을 잇따라 손으로 막아내 튼실한 수비로 맞섰다.

하지만 오히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의 크로스를 윤주태가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종호, 이승희가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최근 2승1무를 달린 전남은 승점 27을 획득, 2위로 올라섰다.

'광양 루니' 이종호는 지난 5일 서울전(1골), 9일 경남전(2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그는 올 시즌 9골을 쌓아 김승대(8골·포항 스틸러스), 김신욱(6골·울산 현대)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김재성과 김승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이후 후반기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모처럼 '골 맛'을 보며 승점 3을 획득, 선두(승점 30)를 굳건히 지켰다.

6위 울산(승점 20)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치열한 기 싸움 속에 전반전 양 팀은 절호의 찬스를 주고받았으나 울산의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만이 빛났다.

포항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김원일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박선주가 곧장 다시 때렸으나 김승규는 다시 막아내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후반 들어 황선홍 포항 감독은 김재성과 이광혁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서 승부수를 띄웠고, 이 카드는 후반 31분 적중했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강수일이 강한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이를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3분 만에 다시 강수일의 크로스를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리의 기운을 가져왔다.

전반기 득점 선두였던 김승대는 후반기 침묵을 깨고 시즌 8호골을 넣어 이종호를 1골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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