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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시간 악전고투 끝 기아에 역전패
입력 2014.07.12 (22:05) 수정 2014.07.13 (10:58)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1루수·지명타자로 뛰는 최준석(31)을 포수로 기용하고, 투수 송승준(34)을 대타로 기용하는 등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KIA 타이거즈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2회말 우익수 손아섭의 끝내기 실책으로 패했다.

롯데는 풍성한 볼거리만 제공한 채 5시간 3분의 연장 혈투에서 패해 상처가 더 컸다. 5시간 3분은 올 시즌 세 번째로 긴 경기 시간이다.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최준석은 9회말 1사 후 포수로 자리를 바꿨다. 2005년 4월 6일 부산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 이후 3천386일 만의 포수 출전이었다.

최준석은 2001년 롯데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포수 마스크를 벗었다. 이날 전까지 1군에서 포수로 출전한 건 9경기뿐이었다.

선발 포수로 나선 용덕한에 이어 6회 등판한 강민호가 8회초 KIA 오른손 송은범의 공에 머리를 맞고 힘겨워하자 김시진 감독은 9회 첫 타자를 상대한 후 최준석을 포수 자리에 앉혔다.

최준석은 투수 강영식·김승회·최대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3이닝 동안 안정감 있게 안방을 지켰다. 연장 10회말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주찬을 잡아내는 멋진 송구도 선보였다.

타석에서도 낯선 장면이 연출됐다.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최준석이 포수로 이동하면서 투수가 타순 하나를 메워야 했는데, 10회초 1사 1·3루에서 강영식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가 되자 김시진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오른손 투수 송승준을 대타로 내보냈다.

2013년 8월 18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11개월 만에 타석에 선 송승준은 의욕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2회초 2사에 대타로 등장한 왼손 투수 장원준도 삼진을 당했다.

공격 기회를 모두 놓친 롯데는 12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하위(9위) 한화 이글스는 3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한화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25번째 역전패다.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올해 첫 3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한화는 올해 네 차례 2연승을 거뒀지만 단 한 번도 3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목동에서 열린 2·3위 대결에서는 3위 NC 다이노스가 10-5로 승리해 2위 넥센과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와 홈런포 다섯 개를 쏘아 올린 타선의 조화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13-8로 승리하며 삼성 라이온즈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SK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 광주(KIA 5-4 롯데)

롯데는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투수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타석에 타점 기회가 찾아와 아쉬움은 더 컸다.

롯데는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 때 최준석이 3루에 도달해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미 대타로 나설 야수를 모두 소진한 상황, 롯데는 투수 강영식의 타석에 투수 송승준을 대타로 낼 수밖에 없었고 송승준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1회 1사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다. 하필 타순이 투수가 등장해야 하는 7번이었다.

김시진 감독은 투수 김승회 대신 투수 장원준을 택했지만, 장원준은 삼진을 당했다.

KIA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도달했다.

후속타자 박준태의 우전안타 때 김민우는 3루에서 멈췄지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은 홈으로 송구했다.

공이 '포수 최준석' 뒤로 빠졌고 이 사이 김민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 처음이자 프로야구 통산 64호 끝내기 패배였다.

◇ 잠실(두산 6-3 한화)

2013년 8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한화 오른손 김혁민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김혁민은 3-2로 앞선 5회초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폭투를 범해 2·3루를 허용했다.

최주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내준 그는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을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또 폭투를 던져 3루주자 정수빈에게 득점을 내줬다.

이날 김혁민은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위기 때 던진 폭투 두 개가 빌미가 돼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하고도 선발 복귀전에서 시즌 2패(1세이브)째를 당했다.

두산 고졸 2년차 좌완 함덕주는 2-3으로 뒤진 5회초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펼쳐 프로 무대 첫 승리를 챙겼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선발 요원 더스틴 니퍼트(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를 7회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승리를 지켰다.

니퍼트는 2011년 한국 무대를 밟은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 목동(NC 10-5 넥센)

NC 선발 찰리 쉬렉이 '노히트 노런 기록 보유자(6월 24일 LG전 9이닝 3볼넷 무실점)'다운 견고한 투구를 뽐냈다.

찰리는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홈런 1위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평균자책점 2.94(종전 2.92)로 이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전날 NC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점대(2.98)에 진입한 넥센의 앤디 밴헤켄이다.

타선도 찰리를 도왔다.

2회초 모창민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은 NC는 1-1이던 4회 에릭 테임즈의 우중월 솔로 홈런로 다시 앞섰고, 모창민의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더 달아났다.

넥센은 2-6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가 NC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을 겪고,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 대구(SK 13-10 삼성)

SK가 모처럼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전 8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5-0으로 앞서가던 SK는 3회 박석민에게 투런포, 4회 김상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6-5까지 추격당했다.

동점 혹은 역전을 걱정하던 6회초 2사 후 조동화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최정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점을 올렸다. 7회 2사 뒤에는 정상호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7회말 한 점을 만회하자, 8회말 2사 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과 김강민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두 점을 더 뽑았다.

최정은 9회초 2사 1·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쳐냈다.
  • 롯데, 5시간 악전고투 끝 기아에 역전패
    • 입력 2014-07-12 22:05:42
    • 수정2014-07-13 10:58:02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1루수·지명타자로 뛰는 최준석(31)을 포수로 기용하고, 투수 송승준(34)을 대타로 기용하는 등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KIA 타이거즈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2회말 우익수 손아섭의 끝내기 실책으로 패했다.

롯데는 풍성한 볼거리만 제공한 채 5시간 3분의 연장 혈투에서 패해 상처가 더 컸다. 5시간 3분은 올 시즌 세 번째로 긴 경기 시간이다.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최준석은 9회말 1사 후 포수로 자리를 바꿨다. 2005년 4월 6일 부산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 이후 3천386일 만의 포수 출전이었다.

최준석은 2001년 롯데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포수 마스크를 벗었다. 이날 전까지 1군에서 포수로 출전한 건 9경기뿐이었다.

선발 포수로 나선 용덕한에 이어 6회 등판한 강민호가 8회초 KIA 오른손 송은범의 공에 머리를 맞고 힘겨워하자 김시진 감독은 9회 첫 타자를 상대한 후 최준석을 포수 자리에 앉혔다.

최준석은 투수 강영식·김승회·최대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3이닝 동안 안정감 있게 안방을 지켰다. 연장 10회말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주찬을 잡아내는 멋진 송구도 선보였다.

타석에서도 낯선 장면이 연출됐다.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최준석이 포수로 이동하면서 투수가 타순 하나를 메워야 했는데, 10회초 1사 1·3루에서 강영식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가 되자 김시진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오른손 투수 송승준을 대타로 내보냈다.

2013년 8월 18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11개월 만에 타석에 선 송승준은 의욕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2회초 2사에 대타로 등장한 왼손 투수 장원준도 삼진을 당했다.

공격 기회를 모두 놓친 롯데는 12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하위(9위) 한화 이글스는 3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한화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25번째 역전패다.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올해 첫 3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한화는 올해 네 차례 2연승을 거뒀지만 단 한 번도 3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목동에서 열린 2·3위 대결에서는 3위 NC 다이노스가 10-5로 승리해 2위 넥센과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와 홈런포 다섯 개를 쏘아 올린 타선의 조화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13-8로 승리하며 삼성 라이온즈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SK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 광주(KIA 5-4 롯데)

롯데는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투수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타석에 타점 기회가 찾아와 아쉬움은 더 컸다.

롯데는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 때 최준석이 3루에 도달해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미 대타로 나설 야수를 모두 소진한 상황, 롯데는 투수 강영식의 타석에 투수 송승준을 대타로 낼 수밖에 없었고 송승준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1회 1사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다. 하필 타순이 투수가 등장해야 하는 7번이었다.

김시진 감독은 투수 김승회 대신 투수 장원준을 택했지만, 장원준은 삼진을 당했다.

KIA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도달했다.

후속타자 박준태의 우전안타 때 김민우는 3루에서 멈췄지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은 홈으로 송구했다.

공이 '포수 최준석' 뒤로 빠졌고 이 사이 김민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 처음이자 프로야구 통산 64호 끝내기 패배였다.

◇ 잠실(두산 6-3 한화)

2013년 8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한화 오른손 김혁민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김혁민은 3-2로 앞선 5회초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폭투를 범해 2·3루를 허용했다.

최주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내준 그는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을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또 폭투를 던져 3루주자 정수빈에게 득점을 내줬다.

이날 김혁민은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위기 때 던진 폭투 두 개가 빌미가 돼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하고도 선발 복귀전에서 시즌 2패(1세이브)째를 당했다.

두산 고졸 2년차 좌완 함덕주는 2-3으로 뒤진 5회초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펼쳐 프로 무대 첫 승리를 챙겼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선발 요원 더스틴 니퍼트(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를 7회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승리를 지켰다.

니퍼트는 2011년 한국 무대를 밟은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 목동(NC 10-5 넥센)

NC 선발 찰리 쉬렉이 '노히트 노런 기록 보유자(6월 24일 LG전 9이닝 3볼넷 무실점)'다운 견고한 투구를 뽐냈다.

찰리는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홈런 1위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평균자책점 2.94(종전 2.92)로 이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전날 NC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점대(2.98)에 진입한 넥센의 앤디 밴헤켄이다.

타선도 찰리를 도왔다.

2회초 모창민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은 NC는 1-1이던 4회 에릭 테임즈의 우중월 솔로 홈런로 다시 앞섰고, 모창민의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더 달아났다.

넥센은 2-6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가 NC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을 겪고,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 대구(SK 13-10 삼성)

SK가 모처럼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전 8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5-0으로 앞서가던 SK는 3회 박석민에게 투런포, 4회 김상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6-5까지 추격당했다.

동점 혹은 역전을 걱정하던 6회초 2사 후 조동화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최정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점을 올렸다. 7회 2사 뒤에는 정상호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7회말 한 점을 만회하자, 8회말 2사 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과 김강민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두 점을 더 뽑았다.

최정은 9회초 2사 1·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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