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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공격 본능 다시 살린 ‘김재성 효과’
입력 2014.07.12 (22:33) 수정 2014.07.12 (22:35) 연합뉴스
부상에서 돌아온 '멀티 플레이어' 김재성(31)이 잠시 잠들어 있던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 본능'을 깨웠다.

김재성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팽팽한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포항은 후반기 들어 2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만 2차례 기록했으나, 김재성의 골에 이어 주득점원 김승대까지 살아나면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휴식기에 포항은 전력의 핵심이던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데다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 등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이날 승리로 숨을 돌렸다.

특히 김재성은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안양 선수와 겹쳐 넘어지면서 쇄골이 골절돼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9일 FC서울과의 14라운드에 복귀, 2경기 만에 팀 공격 전체에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이명주의 이적과 공격진의 잇따른 부상 속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재성까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애를 태웠으나 그는 이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후반기 들어 지난 2경기에서 수비수들은 제 몫을 했지만, 공격수들의 조합에서 시간이 걸렸는데 오늘 모처럼 골이 터지면서 이겨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성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업'으로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

지난 4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터뜨렸고, 이날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됐다. 급할 때는 측면 수비를 볼 때도 있다.

그는 "본인의 포지션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가 있지만, 불만을 갖기 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팀이 1위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경기 전에 저에게 포지션을 귀띔해주시며 미안해하시는데, 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용해주신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디에 서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포지션에서 어떻게 움직이면 잘할 수 있는지 감독님이 늘 말씀해주신다. 오늘도 그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복귀하기에 이른 감이 있었지만, 후반기 부상 선수가 많아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느껴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거의 문제 없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떠난 이명주의 공백을 메우고자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는 상황에서 특히 김재성은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그는 "이명주가 나가면서 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이제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 만이 중요하다"면서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경기할수록 강팀이 될 거라 믿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포항의 공격 본능 다시 살린 ‘김재성 효과’
    • 입력 2014-07-12 22:33:46
    • 수정2014-07-12 22:35:22
    연합뉴스
부상에서 돌아온 '멀티 플레이어' 김재성(31)이 잠시 잠들어 있던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 본능'을 깨웠다.

김재성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팽팽한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포항은 후반기 들어 2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만 2차례 기록했으나, 김재성의 골에 이어 주득점원 김승대까지 살아나면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휴식기에 포항은 전력의 핵심이던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데다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 등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이날 승리로 숨을 돌렸다.

특히 김재성은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안양 선수와 겹쳐 넘어지면서 쇄골이 골절돼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9일 FC서울과의 14라운드에 복귀, 2경기 만에 팀 공격 전체에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이명주의 이적과 공격진의 잇따른 부상 속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재성까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애를 태웠으나 그는 이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후반기 들어 지난 2경기에서 수비수들은 제 몫을 했지만, 공격수들의 조합에서 시간이 걸렸는데 오늘 모처럼 골이 터지면서 이겨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성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업'으로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

지난 4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터뜨렸고, 이날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됐다. 급할 때는 측면 수비를 볼 때도 있다.

그는 "본인의 포지션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가 있지만, 불만을 갖기 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팀이 1위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경기 전에 저에게 포지션을 귀띔해주시며 미안해하시는데, 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용해주신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디에 서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포지션에서 어떻게 움직이면 잘할 수 있는지 감독님이 늘 말씀해주신다. 오늘도 그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복귀하기에 이른 감이 있었지만, 후반기 부상 선수가 많아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느껴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거의 문제 없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떠난 이명주의 공백을 메우고자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는 상황에서 특히 김재성은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그는 "이명주가 나가면서 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이제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 만이 중요하다"면서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경기할수록 강팀이 될 거라 믿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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