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충분히 쉬었다”…선발 복귀

입력 2014.07.13 (18:30) 수정 2014.07.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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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8)가 13일 다시 선발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선발로 복귀한다"며 "이틀간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더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7월 들어 부진했던 타격감을 되살리고자 11·12일 NC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서며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 효과 때문인지 박병호는 지난 11일 시즌 30호 홈런을 쳐내며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29호에서 멈췄던 '홈런 아홉수'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염 감독은 "일단 이틀 쉬고 3일째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박병호가 오늘 스스로 선발로 나오겠다고 말했다"며 "상대팀은 박병호가 4번 타자로 나오고 않고에 따라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에 휴식 처방을 내린 이유로 "체력보다는 스트레스가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수비를 보지 않는 지명 타자로도 많이 출전했던 만큼 체력이 타격 부진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병호는 지난달까지 69경기에서 홈런 29개, 경기당 평균 0.42개의 홈런을 치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좋은 성적 때문에 박병호의 두 어깨는 점점 커지는 '기대감'으로 짓눌러졌다.

염 감독은 "좋은 페이스는 천천히 단계별로 찾아와야 오래가는데, 박병호는 좋은 페이스가 너무 빨리 시작했다"며 "주변에서 50홈런, 60홈런 기록을 깨야 한다고 말하니 자신도 욕심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라며 진단했다.

하지만 "휴식하며 분위기도 전환하고, 30홈런 고비도 넘기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염 감독은 박병호의 상태를 전달했다.

염 감독은 또 "박병호는 오는 17∼18일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작년에 1개밖에 못 쳤으니 올해는 2개만 쳐도 된다"며 농담도 던졌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에 휴식기를 준 염 감독의 배려 어린 판단에 대해 "두 번이나 선발에 빼는 것은 굉장히 큰 결단으로 쉬운 판단이 아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박병호가 빠지니까 넥센 선수들은 수비를 더 열심히했다"며 "선수들이 뭉쳤을 때 정말 강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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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박병호 “충분히 쉬었다”…선발 복귀
    • 입력 2014-07-13 18:30:00
    • 수정2014-07-13 18:38:49
    연합뉴스
최근 두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8)가 13일 다시 선발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선발로 복귀한다"며 "이틀간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더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7월 들어 부진했던 타격감을 되살리고자 11·12일 NC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서며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 효과 때문인지 박병호는 지난 11일 시즌 30호 홈런을 쳐내며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29호에서 멈췄던 '홈런 아홉수'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염 감독은 "일단 이틀 쉬고 3일째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박병호가 오늘 스스로 선발로 나오겠다고 말했다"며 "상대팀은 박병호가 4번 타자로 나오고 않고에 따라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에 휴식 처방을 내린 이유로 "체력보다는 스트레스가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수비를 보지 않는 지명 타자로도 많이 출전했던 만큼 체력이 타격 부진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병호는 지난달까지 69경기에서 홈런 29개, 경기당 평균 0.42개의 홈런을 치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좋은 성적 때문에 박병호의 두 어깨는 점점 커지는 '기대감'으로 짓눌러졌다.

염 감독은 "좋은 페이스는 천천히 단계별로 찾아와야 오래가는데, 박병호는 좋은 페이스가 너무 빨리 시작했다"며 "주변에서 50홈런, 60홈런 기록을 깨야 한다고 말하니 자신도 욕심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라며 진단했다.

하지만 "휴식하며 분위기도 전환하고, 30홈런 고비도 넘기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염 감독은 박병호의 상태를 전달했다.

염 감독은 또 "박병호는 오는 17∼18일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작년에 1개밖에 못 쳤으니 올해는 2개만 쳐도 된다"며 농담도 던졌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에 휴식기를 준 염 감독의 배려 어린 판단에 대해 "두 번이나 선발에 빼는 것은 굉장히 큰 결단으로 쉬운 판단이 아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박병호가 빠지니까 넥센 선수들은 수비를 더 열심히했다"며 "선수들이 뭉쳤을 때 정말 강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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