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NC, 준비된 대주자·대타 덕 ‘톡톡’

입력 2014.07.13 (22:08) 수정 2014.07.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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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준비된' 대주자와 대타의 덕을 톡톡히 봤다.

NC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적시에 기용한 대주자와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9-1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둘러싸고 자존심을 걸고 나선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챙겼다.

김경문 NC 감독은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6회초, 백업 전술로 승부를 걸었다.

먼저 2타점 중전 안타를 친 이호준을 대신할 대주자로 이상호(25)를 내세웠다.

이상호는 후속타자 모창민이 상대 투수 김영민과 겨루는 동안 도루에 성공, 2루를 밟았다. 이어 모창민이 안타를 때리기도 전에 발 빠르게 3루를 향해 달렸고, 모창민이 안타를 치는 것을 확인하며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손시헌이 안타를, 오정복이 볼넷을 추가하며 형성된 2사 만루에서 김 감독은 박민우를 대신해 조영훈(32)을 대타로 내보냈다.

조영훈은 중전 안타로 2, 3루에 있던 모창민과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상호는 7회초에도 우전 안타를 치며 선발 타자 못지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NC의 대타 작전은 전날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12일 넥센 전에서 4회초 박민우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지석훈(30)은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초에는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고, 7회초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NC의 대주자·대타 작전 성공은 결코 운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업 선수들이 뒤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면서도 주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 넥센전에서 많이 뛰어봤고 잘 해 와서 어제 기용했다"며 "무던히 참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 내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훈, 이상호, 조영훈은 자기가 못해서가 아니라 주전 기회를 못 얻어서 못 나오는 것"이라며 비록 이들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지는 못하지만 강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대주자·대타 작전이 성공한 데 대해 "선수들이 뒤에(경기 중간에) 나가서 결과가 좋으면 그만큼 팀에 힘이 생기는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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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든한 NC, 준비된 대주자·대타 덕 ‘톡톡’
    • 입력 2014-07-13 22:08:28
    • 수정2014-07-13 22:28:52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준비된' 대주자와 대타의 덕을 톡톡히 봤다. NC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적시에 기용한 대주자와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9-1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둘러싸고 자존심을 걸고 나선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챙겼다. 김경문 NC 감독은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6회초, 백업 전술로 승부를 걸었다. 먼저 2타점 중전 안타를 친 이호준을 대신할 대주자로 이상호(25)를 내세웠다. 이상호는 후속타자 모창민이 상대 투수 김영민과 겨루는 동안 도루에 성공, 2루를 밟았다. 이어 모창민이 안타를 때리기도 전에 발 빠르게 3루를 향해 달렸고, 모창민이 안타를 치는 것을 확인하며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손시헌이 안타를, 오정복이 볼넷을 추가하며 형성된 2사 만루에서 김 감독은 박민우를 대신해 조영훈(32)을 대타로 내보냈다. 조영훈은 중전 안타로 2, 3루에 있던 모창민과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상호는 7회초에도 우전 안타를 치며 선발 타자 못지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NC의 대타 작전은 전날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12일 넥센 전에서 4회초 박민우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지석훈(30)은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초에는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고, 7회초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NC의 대주자·대타 작전 성공은 결코 운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업 선수들이 뒤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면서도 주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 넥센전에서 많이 뛰어봤고 잘 해 와서 어제 기용했다"며 "무던히 참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 내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훈, 이상호, 조영훈은 자기가 못해서가 아니라 주전 기회를 못 얻어서 못 나오는 것"이라며 비록 이들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지는 못하지만 강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대주자·대타 작전이 성공한 데 대해 "선수들이 뒤에(경기 중간에) 나가서 결과가 좋으면 그만큼 팀에 힘이 생기는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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