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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 노사 협상서 ‘정년 연장’ 쟁점
입력 2014.07.15 (06:37) 수정 2014.07.15 (08:07)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올해 노사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안과 함께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요구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최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잇따라 가진 임금협상 교섭에서 정년 연장안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노조는 전제조건이 달린 현재의 정년 60세를 조건 없이 최대 65세까지 연장하자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자는 것이 노조의 공식 요구다.

65세까지 연장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조건 없이 60세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에 대해 "임금피크제를 수용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임금피크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노조는 "사회적으로 고령화 대책이 시급하고, 조합원들의 신체·정신적 연령이 젊어졌으며, 30년 이상 근속 등 회사에 대한 공헌도에 맞게 정년을 보장해야 한다"며 요구안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회사는 "현재 정년은 만 58세이나 심각한 건강상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실제로 2년(1년 정규직, 1년 계약직)을 연장하고 있다"며 "노조의 무분별한 정년연장 요구는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의 정년연장과 회사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맞서 협상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 노사협상에서도 정년연장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의 현 노조집행부는 올해 노사협상에서 조건 없는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부터 선택적 정년 연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 58세를 정년으로 하되 본인이 희망하면 1∼2년 연장할 수 있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임금은 만 59세 때는 직무환경 등급에 따라 58세 말 임금의 최대 90%, 만 60세 때는 58세 말 임금의 최대 80%가 된다.

현대차 노조처럼 현대중공업 노조도 현 정년 연장의 조건을 떼어내는 것이 최우선 협상 포인트다.

현대중 사측은 조선업계 선두주자로서 동종 및 타 업계의 입장을 감안할 때 노조 요구안을 무작정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에 아직 별다른 반응 없이 "충분히 교섭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현대중의 조합원 평균 연령은 각각 46세와 44세이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고령화 대책으로 정년 연장을 집행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두 사업장 노조가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내려면 회사를 압박할 수밖에 없어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 못지않게 정년 연장은 올해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노동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역의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15일 "현대차와 현대중은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계 대표 사업장"이라며 "그만큼 정년 연장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 되거나 갈등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현대차·현대중 노사 협상서 ‘정년 연장’ 쟁점
    • 입력 2014-07-15 06:37:01
    • 수정2014-07-15 08:07:36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올해 노사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안과 함께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요구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최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잇따라 가진 임금협상 교섭에서 정년 연장안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노조는 전제조건이 달린 현재의 정년 60세를 조건 없이 최대 65세까지 연장하자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자는 것이 노조의 공식 요구다.

65세까지 연장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조건 없이 60세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에 대해 "임금피크제를 수용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임금피크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노조는 "사회적으로 고령화 대책이 시급하고, 조합원들의 신체·정신적 연령이 젊어졌으며, 30년 이상 근속 등 회사에 대한 공헌도에 맞게 정년을 보장해야 한다"며 요구안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회사는 "현재 정년은 만 58세이나 심각한 건강상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실제로 2년(1년 정규직, 1년 계약직)을 연장하고 있다"며 "노조의 무분별한 정년연장 요구는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의 정년연장과 회사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맞서 협상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 노사협상에서도 정년연장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의 현 노조집행부는 올해 노사협상에서 조건 없는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부터 선택적 정년 연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 58세를 정년으로 하되 본인이 희망하면 1∼2년 연장할 수 있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임금은 만 59세 때는 직무환경 등급에 따라 58세 말 임금의 최대 90%, 만 60세 때는 58세 말 임금의 최대 80%가 된다.

현대차 노조처럼 현대중공업 노조도 현 정년 연장의 조건을 떼어내는 것이 최우선 협상 포인트다.

현대중 사측은 조선업계 선두주자로서 동종 및 타 업계의 입장을 감안할 때 노조 요구안을 무작정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에 아직 별다른 반응 없이 "충분히 교섭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현대중의 조합원 평균 연령은 각각 46세와 44세이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고령화 대책으로 정년 연장을 집행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두 사업장 노조가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내려면 회사를 압박할 수밖에 없어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 못지않게 정년 연장은 올해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노동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역의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15일 "현대차와 현대중은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계 대표 사업장"이라며 "그만큼 정년 연장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 되거나 갈등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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