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3개 ‘자동차 테마파크’…수입차 공세 어디까지?

입력 2014.07.15 (06:40) 수정 2014.07.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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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수입차들의 공세, 어디까지 거세지는 걸까요?

BMW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대규모 주행 시험장을 만들었는데, 축구장 33개 면적이라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굽은 도로를 만나고, 곳곳이 패인 비포장도로를 거칠게 질주합니다.

BMW가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이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33배 면적, 자동차의 모든 것을 배우고 즐기는 실내 시설들까지, 770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내년엔 기술 개발과 안전성 시험을 담당할 연구개발센터도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안 로버슨 (BMW그룹 마케팅총괄사장) : "우리는 한국 고객의 수요를 살펴 기술적으로 반영이 가능한지 연구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볼 것입니다."

맞수인 벤츠도 이달 초 전문 운전자까지 동원한 대규모 시승행사를 열었습니다.

소형차 신모델을 중심으로 올해 3만 대 이상 팔겠다며 공격적인 홍보전에 나선 겁니다.

지난 한 달 승용차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모두 만 7천 대의 수입차가 팔렸습니다.

점유율로 따지면 15% 정도인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높은 연비를 앞세운 디젤차 중심의 시장 공략이 먹혀든 결과입니다.

<인터뷰>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국내 소비자들은 친환경 차라든가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을 국내 소수의 업체들이 충족을 해 주기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원화 강세에다 한-EU 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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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33개 ‘자동차 테마파크’…수입차 공세 어디까지?
    • 입력 2014-07-15 06:42:21
    • 수정2014-07-15 0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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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수입차들의 공세, 어디까지 거세지는 걸까요?

BMW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대규모 주행 시험장을 만들었는데, 축구장 33개 면적이라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굽은 도로를 만나고, 곳곳이 패인 비포장도로를 거칠게 질주합니다.

BMW가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이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33배 면적, 자동차의 모든 것을 배우고 즐기는 실내 시설들까지, 770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내년엔 기술 개발과 안전성 시험을 담당할 연구개발센터도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안 로버슨 (BMW그룹 마케팅총괄사장) : "우리는 한국 고객의 수요를 살펴 기술적으로 반영이 가능한지 연구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볼 것입니다."

맞수인 벤츠도 이달 초 전문 운전자까지 동원한 대규모 시승행사를 열었습니다.

소형차 신모델을 중심으로 올해 3만 대 이상 팔겠다며 공격적인 홍보전에 나선 겁니다.

지난 한 달 승용차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모두 만 7천 대의 수입차가 팔렸습니다.

점유율로 따지면 15% 정도인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높은 연비를 앞세운 디젤차 중심의 시장 공략이 먹혀든 결과입니다.

<인터뷰>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국내 소비자들은 친환경 차라든가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을 국내 소수의 업체들이 충족을 해 주기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원화 강세에다 한-EU 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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