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비율 규제 완화 기대감에 건설주 ‘방긋’

입력 2014.07.15 (11:03) 수정 2014.07.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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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건설주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수도권과 지방의 LTV 규제 비율을 70%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LTV 비율은 은행의 경우 수도권 50%, 지방 60%로 정해져 있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70% 이내로 제한돼 있다.

이 비율이 똑같이 70%로 상향조정되면 시장에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존에 서울에서 5억원짜리 집을 살 때 은행에서 2억5천만원을 대출받았다면 앞으로 3억5천만원을 빌릴 수 있게 돼 집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아직 가계부채 부담이 크지만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건설사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LTV와 함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TI는 연간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서울 50%, 수도권 60%로 정해져 있다.

이런 정책 기대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확인돼 건설주는 이미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건설업지수는 1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에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택 이미지가 강한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6일 7천960원에서 이달 14일 9천570원으로 한 달간 20.2% 올랐고 같은 기간에 GS건설은 3만3천350원에서 3만8천600원으로 15.7%, 현대산업은 3만1천200원에서 3만5천800원으로 14.7% 각각 상승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강세 요인은 단연 규제 완화 기대감"이라며 "새 내각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그동안 금기시된 LTV, DTI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사 파격적인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LTV, DTI 규제 완화 정책은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 취임하면 이달 말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안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건설과 함께 유통, 증권을 꼽고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설주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6대 건설사에 대해 추정한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6천1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전분기보다 각각 123.1%, 2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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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비율 규제 완화 기대감에 건설주 ‘방긋’
    • 입력 2014-07-15 11:03:35
    • 수정2014-07-15 13:14:42
    연합뉴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건설주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수도권과 지방의 LTV 규제 비율을 70%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LTV 비율은 은행의 경우 수도권 50%, 지방 60%로 정해져 있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70% 이내로 제한돼 있다.

이 비율이 똑같이 70%로 상향조정되면 시장에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존에 서울에서 5억원짜리 집을 살 때 은행에서 2억5천만원을 대출받았다면 앞으로 3억5천만원을 빌릴 수 있게 돼 집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아직 가계부채 부담이 크지만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건설사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LTV와 함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TI는 연간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서울 50%, 수도권 60%로 정해져 있다.

이런 정책 기대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확인돼 건설주는 이미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건설업지수는 1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에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택 이미지가 강한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6일 7천960원에서 이달 14일 9천570원으로 한 달간 20.2% 올랐고 같은 기간에 GS건설은 3만3천350원에서 3만8천600원으로 15.7%, 현대산업은 3만1천200원에서 3만5천800원으로 14.7% 각각 상승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강세 요인은 단연 규제 완화 기대감"이라며 "새 내각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그동안 금기시된 LTV, DTI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사 파격적인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LTV, DTI 규제 완화 정책은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 취임하면 이달 말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안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건설과 함께 유통, 증권을 꼽고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설주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6대 건설사에 대해 추정한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6천1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전분기보다 각각 123.1%, 2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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