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 대출 사기 기승…소비자경보 발령

입력 2014.07.16 (06:52) 수정 2014.07.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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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한 대출 사기가 최근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용 정보라며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취업자 명의로 몰래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인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인 27살 김모 씨는 지난달 한 무역업체로부터 직원에 채용됐다며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사 첫날.

김씨는 채용관련 서류라며 회사가 요구한 공인인증서와 개인통장사본 등을 건네줬습니다.

그런데 다시 출근하자 사무실은 텅 비었고, 사장이라는 30대 남성과는 연락도 끊겼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대부업체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는 겁니다.

<녹취> 대출 사기 피해자 : "그때 이상하다 생각해서 경찰서에 가서 확인했더니 제 앞으로 대출이 실행됐다고...800만 원..."

경찰 조사 결과, 김씨처럼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3명.

최근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이 회사에 지원한 20대 여성들입니다.

이 회사 사장은 이들을 채용하면서 건내받은 각종 금융 정보를 이용해, 당사자들 몰래 저축은행 3곳과 대부업체 2곳으로부터 모두 3천여만원을 대출받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성수용(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팀장) : "면접이나 입사 과정에서 공인인증서나 보안 카드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대출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취업 대출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취업과정에서 대출사기가 의심스러우면 즉시 경찰서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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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미끼’ 대출 사기 기승…소비자경보 발령
    • 입력 2014-07-16 06:53:32
    • 수정2014-07-16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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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한 대출 사기가 최근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용 정보라며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취업자 명의로 몰래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인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인 27살 김모 씨는 지난달 한 무역업체로부터 직원에 채용됐다며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사 첫날.

김씨는 채용관련 서류라며 회사가 요구한 공인인증서와 개인통장사본 등을 건네줬습니다.

그런데 다시 출근하자 사무실은 텅 비었고, 사장이라는 30대 남성과는 연락도 끊겼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대부업체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는 겁니다.

<녹취> 대출 사기 피해자 : "그때 이상하다 생각해서 경찰서에 가서 확인했더니 제 앞으로 대출이 실행됐다고...800만 원..."

경찰 조사 결과, 김씨처럼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3명.

최근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이 회사에 지원한 20대 여성들입니다.

이 회사 사장은 이들을 채용하면서 건내받은 각종 금융 정보를 이용해, 당사자들 몰래 저축은행 3곳과 대부업체 2곳으로부터 모두 3천여만원을 대출받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성수용(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팀장) : "면접이나 입사 과정에서 공인인증서나 보안 카드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대출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취업 대출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취업과정에서 대출사기가 의심스러우면 즉시 경찰서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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