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반부화 오리알에서 ‘부화 소동’

입력 2014.07.16 (07:27) 수정 2014.07.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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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동남아의 전통음식인 '반부화 오리알'을 압수해 보관하다가 수십 마리가 부화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반부화 오리알'은 현행법상 판매가 금지된 때문인데, 식문화 차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끼 오리 20여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새끼 오리들이 사는 곳은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지난 2일 경찰이 마트에서 압수한 '반부화 오리알' 300개에서 부화한 것입니다.

판매업주 26살 김 모 씨는 축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인터뷰> 신숭문(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식용하는 것을 엄격히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부화 오리알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 보양음식.

동남아 이주민에게 반부화 오리알은 향수를 달래주는 음식입니다.

<인터뷰> 웬뜨어비(부산경남 베트남인회 대표) : "한국 사람이 베트남가서 김치 안 먹으면 힘들잖아요. 자기 나라 음식 먹고 싶으면 자유롭게 먹고 그런 걸 바랍니다."

국내 동남아 출신 인구는 30만 명,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해 반부화 오리알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셉니다.

<인터뷰> 김정기(다문화 진흥원 원장) : "식품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면 어차피 그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허용해 줄 수도 있지 않나..."

경남경찰청은 남은 오리알이 계속 부화하도록 하고 태어난 오리는 공매처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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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압수한 반부화 오리알에서 ‘부화 소동’
    • 입력 2014-07-16 07:29:29
    • 수정2014-07-23 17: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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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동남아의 전통음식인 '반부화 오리알'을 압수해 보관하다가 수십 마리가 부화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반부화 오리알'은 현행법상 판매가 금지된 때문인데, 식문화 차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끼 오리 20여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새끼 오리들이 사는 곳은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지난 2일 경찰이 마트에서 압수한 '반부화 오리알' 300개에서 부화한 것입니다.

판매업주 26살 김 모 씨는 축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인터뷰> 신숭문(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식용하는 것을 엄격히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부화 오리알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 보양음식.

동남아 이주민에게 반부화 오리알은 향수를 달래주는 음식입니다.

<인터뷰> 웬뜨어비(부산경남 베트남인회 대표) : "한국 사람이 베트남가서 김치 안 먹으면 힘들잖아요. 자기 나라 음식 먹고 싶으면 자유롭게 먹고 그런 걸 바랍니다."

국내 동남아 출신 인구는 30만 명,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해 반부화 오리알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셉니다.

<인터뷰> 김정기(다문화 진흥원 원장) : "식품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면 어차피 그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허용해 줄 수도 있지 않나..."

경남경찰청은 남은 오리알이 계속 부화하도록 하고 태어난 오리는 공매처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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