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입는 순간 더위 싹~올여름 ‘냉장고 바지’ 인기

입력 2014.07.16 (08:20) 수정 2014.07.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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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금세 땀이 차서 옷 입을 때 그 재질이나 촉감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올 여름 여기저기서 많이 선전하고 있는 '이것'이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도 있고요,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에도 매대가 곳곳에서 보이던데요.

이름하여 '냉장고 바지'입니다.

이름 참 그럴싸하죠?

네, 아직 입어보진 않았지만, 어떤 바지인지 관심은 가더라고요, 외신에서도 주목했다고 하던데요.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멘트>

냉장고 바지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무늬는 화려하고, 약간 펑퍼짐해 보이기도 하는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냉장고 바지인데요.

얼마나 유명한지, 말씀하신 대로 외신에서도 한국의 유행으로 소개할 정도입니다.

입어보면 정말 시원~하다는데 이게 그냥 느낌인지 사실인지, 또 얼마나 시원한 건지.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더위에 지친 분들 많이 계시죠? 바로 이럴 때,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니!

<녹취> "팥빙수요." "아이스커피?" "냉장고 바지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할 것 같은, 냉장고 바지가 여름철을 맞아 또 한 번 인깁니다.

CNN에서도 냉장고 바지를 ‘한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바지’라고 소개했는데요.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딜 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냉장고 바지!

<인터뷰> 김민지(서울시 강북구) : "매일 잘 나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빨리 오시지 않으면 구매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예요)"

<녹취> "어? 예쁘다!"

왜 이렇게 인기인 걸까요?

<인터뷰> 강소라(서울시 강동구) : "일반적인 스키니 (바지)보다 편하고 시원해요. 여름에 입기 편한 옷이에요"

게다가 몸에 있는 군살도 가려주고, 화려한 무늬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인터뷰> 김민지(서울시 강북구) : "냉장고 바지는 디자인 자체가 워낙 통이 크고, 넓게 나와서 나이와 몸매에 상관없이 아무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그런 바지예요"

좋아하는 걸 넘어, 냉장고 바지 없인 못 산다는 주부를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본인이 입은 건 물론이고, 아이에게도 챙겨 입히셨더라고요.

<녹취> "(얼마나 자주 입고 있으세요? )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입는 것 같아요."

일주일의 서너 번은 냉장고 바지를 입는단 말에, 실제로 옷장 안을 살펴봤는데요.

일주일 내내 냉장고 바지만 입어도 될 정도!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시원한 것 말고도 장점이 많아서겠죠.

<인터뷰> 최정윤(경기도 부천시) : "냉장고 바지가 좋은 이유는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그냥 미지근한 물에 세탁해서 바로 널어놓으면, 다른 섬유에 비해 금방 마르기 때문에 빨리 갈아입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시원하다 시원하다 하는데, 정말로 다른 옷보다 시원할까요?

보다 더 확실한 차이를 살피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준비했는데요.

긴바지, 반바지, 냉장고 바지를 입고, 30분 뒤 각각 온도 변화를 재 봤습니다.

실험자의 최초 온도는 약 31도.

청바지로 갈아입으니 약 3도 체온이 증가했고요.

이 후 반바지를 입었을 땐, 약 33도로 처음보다 약 2도 체온이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바지를 입었을 땐, 약 31도로 처음과 거의 같았는데요.

이 실험만 가지고 봤을 땐, 냉장고 바지가 긴 바지보다 3도 시원했습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변화가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 봤는데요.

냉장고 바지의 소재를 꼼꼼히 살펴 본 결과!

<인터뷰> 손은종(교수/부천대 섬유의류비즈니스학과) : "냉장고 바지는 ITY 소재인데요. 냉장고 바지에 쓰이는 소재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폴리에스테르와 (유사합니다.) 이 냉장고 바지의 원단은 까칠까칠한 느낌을 피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풍성이 우수합니다. 원단의 조직 사이에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구멍을 많이 만들어서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밖에 있는 바람이 안으로 들어가 훨씬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입는 일 바지와 비슷하지만, 실에 돌기가 있단 게 차이점인데요. 이 돌기 때문에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더욱 시원하답니다.

여기서 잠깐!

냉장고 바지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70도 이상에서 다림질을 해선 안 되고요.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 바지 열풍으로 행복한 게, 소비자 뿐만은 아닙니다.

여름 상품 제작이 끝나 한가해야 할 이 공장, 아직도 바쁘게 재봉틀을 돌리는데요.

<인터뷰> 윤경순(서울 강북구) : "정말 인기가 좋아서요. 주문은 많이 들어오는데 원단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냉장고 바지 덕분에 여름 매출이 부쩍 올랐다데요.

실제로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전국에 있는 판매처로 나갔습니다.

<인터뷰> 안재범 (냉장고 바지 제조업체 대표) : "저희한테도 효자 상품으로 판매가 됐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냉장고 바지가 판매될 거라 생각하고요. 판매 추세로 봤을 때, 가을·겨울에도 인기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선풍기 못지않은 시원함으로 사랑받는 냉장고 바지!

여기에 잘 마르고 편하다는 장점까지 보태지면서 열풍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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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입는 순간 더위 싹~올여름 ‘냉장고 바지’ 인기
    • 입력 2014-07-16 08:17:26
    • 수정2014-07-16 10:54:0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금세 땀이 차서 옷 입을 때 그 재질이나 촉감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올 여름 여기저기서 많이 선전하고 있는 '이것'이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도 있고요,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에도 매대가 곳곳에서 보이던데요.

이름하여 '냉장고 바지'입니다.

이름 참 그럴싸하죠?

네, 아직 입어보진 않았지만, 어떤 바지인지 관심은 가더라고요, 외신에서도 주목했다고 하던데요.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멘트>

냉장고 바지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무늬는 화려하고, 약간 펑퍼짐해 보이기도 하는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냉장고 바지인데요.

얼마나 유명한지, 말씀하신 대로 외신에서도 한국의 유행으로 소개할 정도입니다.

입어보면 정말 시원~하다는데 이게 그냥 느낌인지 사실인지, 또 얼마나 시원한 건지.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더위에 지친 분들 많이 계시죠? 바로 이럴 때,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니!

<녹취> "팥빙수요." "아이스커피?" "냉장고 바지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할 것 같은, 냉장고 바지가 여름철을 맞아 또 한 번 인깁니다.

CNN에서도 냉장고 바지를 ‘한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바지’라고 소개했는데요.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딜 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냉장고 바지!

<인터뷰> 김민지(서울시 강북구) : "매일 잘 나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빨리 오시지 않으면 구매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예요)"

<녹취> "어? 예쁘다!"

왜 이렇게 인기인 걸까요?

<인터뷰> 강소라(서울시 강동구) : "일반적인 스키니 (바지)보다 편하고 시원해요. 여름에 입기 편한 옷이에요"

게다가 몸에 있는 군살도 가려주고, 화려한 무늬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인터뷰> 김민지(서울시 강북구) : "냉장고 바지는 디자인 자체가 워낙 통이 크고, 넓게 나와서 나이와 몸매에 상관없이 아무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그런 바지예요"

좋아하는 걸 넘어, 냉장고 바지 없인 못 산다는 주부를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본인이 입은 건 물론이고, 아이에게도 챙겨 입히셨더라고요.

<녹취> "(얼마나 자주 입고 있으세요? )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입는 것 같아요."

일주일의 서너 번은 냉장고 바지를 입는단 말에, 실제로 옷장 안을 살펴봤는데요.

일주일 내내 냉장고 바지만 입어도 될 정도!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시원한 것 말고도 장점이 많아서겠죠.

<인터뷰> 최정윤(경기도 부천시) : "냉장고 바지가 좋은 이유는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그냥 미지근한 물에 세탁해서 바로 널어놓으면, 다른 섬유에 비해 금방 마르기 때문에 빨리 갈아입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시원하다 시원하다 하는데, 정말로 다른 옷보다 시원할까요?

보다 더 확실한 차이를 살피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준비했는데요.

긴바지, 반바지, 냉장고 바지를 입고, 30분 뒤 각각 온도 변화를 재 봤습니다.

실험자의 최초 온도는 약 31도.

청바지로 갈아입으니 약 3도 체온이 증가했고요.

이 후 반바지를 입었을 땐, 약 33도로 처음보다 약 2도 체온이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바지를 입었을 땐, 약 31도로 처음과 거의 같았는데요.

이 실험만 가지고 봤을 땐, 냉장고 바지가 긴 바지보다 3도 시원했습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변화가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 봤는데요.

냉장고 바지의 소재를 꼼꼼히 살펴 본 결과!

<인터뷰> 손은종(교수/부천대 섬유의류비즈니스학과) : "냉장고 바지는 ITY 소재인데요. 냉장고 바지에 쓰이는 소재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폴리에스테르와 (유사합니다.) 이 냉장고 바지의 원단은 까칠까칠한 느낌을 피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풍성이 우수합니다. 원단의 조직 사이에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구멍을 많이 만들어서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밖에 있는 바람이 안으로 들어가 훨씬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입는 일 바지와 비슷하지만, 실에 돌기가 있단 게 차이점인데요. 이 돌기 때문에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더욱 시원하답니다.

여기서 잠깐!

냉장고 바지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70도 이상에서 다림질을 해선 안 되고요.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 바지 열풍으로 행복한 게, 소비자 뿐만은 아닙니다.

여름 상품 제작이 끝나 한가해야 할 이 공장, 아직도 바쁘게 재봉틀을 돌리는데요.

<인터뷰> 윤경순(서울 강북구) : "정말 인기가 좋아서요. 주문은 많이 들어오는데 원단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냉장고 바지 덕분에 여름 매출이 부쩍 올랐다데요.

실제로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전국에 있는 판매처로 나갔습니다.

<인터뷰> 안재범 (냉장고 바지 제조업체 대표) : "저희한테도 효자 상품으로 판매가 됐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냉장고 바지가 판매될 거라 생각하고요. 판매 추세로 봤을 때, 가을·겨울에도 인기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선풍기 못지않은 시원함으로 사랑받는 냉장고 바지!

여기에 잘 마르고 편하다는 장점까지 보태지면서 열풍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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