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집중력 떨어지는 ‘만성피로’ 극복법은?

입력 2014.07.16 (08:46) 수정 2014.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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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수요일인데요.

여러분 몸 상태 어떠신가요?

저는 새벽에 분장 중에 잠깐 졸았거든요.

그랬더니 옆에서 오늘 아침에 유독 조는 사람 많네요, 그러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개운하게 푹 쉬었다는 걸 느끼면서 하루를 맞아본 게 언제였나 싶으실 거예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항상 피로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오늘 살펴볼 질환이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겁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멘트>

직장인은 물론이고 주부, 학생 할 것 없이 양 어깨에 피로를 한짐씩 달고 사는 현실이 안타까운데요.

간이 좋지 않다든가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다든가, 이렇게 어디가 아플 때도 피로가 생기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것은 이유 없이 오래 지속되는 피로,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질환입니다.

주말에 잠 몰아자고, 영양제 이것저것 먹는다고 피로는 금세 해소되지 않고요.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주위에 늘 피곤해 보이는 사람, 한두 명씩 꼭 있죠?

만성피로에 시달리면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들이 많이들 피로감을 호소하는데요.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주부와 직장인, 남녀노소 모두 예외일 수 없습니다.

평소 느끼는 피로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안재영(대전시 중구) : “잠을 실컷 자는데도 불구하고 월요일에는 맥이 탁 풀린 채로 일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선미(서울시 관악구) : “어깨 같은 데 뭉쳐서 피곤할 때가 많거든요. 몸이 가뿐하지가 않아요.”

피곤할 때 대개는 푹 쉬거나 잠을 자면 피로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지속적인 피로는 병입니다.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한 달 이내 느껴지는 급성피로는 잘 쉬면 나아지지만요.

쉬어도 쉬어도 오래 지속되는 피로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질환일 수 있는데요.

대체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용제(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만성피로라고 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 만성피로 증후군입니다. 피로감을 중심에 가지고 있으면서 근육과 골격에 통증이라든지 머리가 맑지 않다든지 이런 포괄된 증상들을 만성피로와 함께 가지고 있을 경우에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빈혈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이 있을 경우도 피로의 원인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음 증상을 살펴보세요. 특정 질환 없이도 6개월 넘게 피로가 지속되고요.

푹 자고도 피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두통이나 근육통에 시달린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는데요.

육아와 가사에 바쁜 이 주부도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지현(경기도 김포시) : “제가 몇 년 전부터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함을 느끼고 목과 등, 어깨가 항상 결려요. 항상 피곤해서 무슨 병이 아닐까 궁금해서 진료를 받으러 왔어요.”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으로 다른 이상은 없는지 몸 상태를 점검하고요.

미네랄 모발검사를 거치는데요.

머리카락을 통해 체내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겁니다.

수면 습관도 상담을 받아보는데요.

보통 잠으로 피로를 풀려는 분들이 많죠.

많이 자는 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용제(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피로 회복에 물론 잠이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양이 많다고 중요한 게 아니고 수면의 질이 어떠냐가 훨씬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나치게 낮잠을 오래 자면 수면의 질이 오히려 저하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고요. 자세도 틀어져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넉달째 치료 중인 중년 남성을 만나봤는데요.

만성피로증후군에는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까요?

<인터뷰> 김형태(내과 전문의) : “만성피로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체내에 비타민 함량이 부족하다든지 전해질이나 미량 원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마이어스 칵테일 요법 등의 고농도 비타민 주사를 맞으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함으로써 환자분의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통이나 관절통과 같은 통증에 대해서는 통증 완화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 환자분의 증상 개선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피로로 인해 생긴 근육통이나 요통은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고착화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로를 물리치는 데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루 물 8잔으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세요.

보통 피곤할 때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를 먼저 찾잖아요.

하지만 영양소는 음식물로 직접 섭취하는 게 더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을 많이 섭취해주세요.

근육량이 부족하면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되니까 근육이 잘 형성되도록 단백질 섭취에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제는 피로를 이겨내는 체력을 만들 차례입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인데요.

과한 운동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니까, 처음에는 5분에서 시작해 30분까지 닷새에 걸쳐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주세요.

피로를 푸는 체조도 도움이 되는데요. 만성피로인 경우, 특정 부위의 통증이 심한 편이라고 하죠?

<인터뷰> 이철현(운동처방사) : “만성피로를 느끼시는 분들은 뒷목, 어깻죽지, 날갯죽지 주변에 통증을 많이 호소하시는데요. 간단한 체조를 통해서 이런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목과 어깨 결림에 좋은 동작인데요.

고개를 숙이고 10초, 머리를 뒤로 젖히고 10초 간 유지하면서 경직됐던 경추와 어깨근육을 이완합니다.

등과 허리에 통증이 심하다면요.

양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등을 동그랗게 말아서 10초 간 유지하면 날개뼈 부위도 시원하게 풀 수 있습니다.

이번엔 등을 펴고 양팔을 뒤로 뻗어주세요. 중간 중간 휴식하면서 동작들을 반복하면 뭉쳤던 근육을 풀고 피로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도 힘들게 만드는 만성피로!

오래 되면 병이 되니까요. 잘 먹고 잘 쉬고 꾸준히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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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집중력 떨어지는 ‘만성피로’ 극복법은?
    • 입력 2014-07-16 08:17:26
    • 수정2014-07-16 1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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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수요일인데요.

여러분 몸 상태 어떠신가요?

저는 새벽에 분장 중에 잠깐 졸았거든요.

그랬더니 옆에서 오늘 아침에 유독 조는 사람 많네요, 그러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개운하게 푹 쉬었다는 걸 느끼면서 하루를 맞아본 게 언제였나 싶으실 거예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항상 피로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오늘 살펴볼 질환이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겁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멘트>

직장인은 물론이고 주부, 학생 할 것 없이 양 어깨에 피로를 한짐씩 달고 사는 현실이 안타까운데요.

간이 좋지 않다든가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다든가, 이렇게 어디가 아플 때도 피로가 생기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것은 이유 없이 오래 지속되는 피로,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질환입니다.

주말에 잠 몰아자고, 영양제 이것저것 먹는다고 피로는 금세 해소되지 않고요.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주위에 늘 피곤해 보이는 사람, 한두 명씩 꼭 있죠?

만성피로에 시달리면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들이 많이들 피로감을 호소하는데요.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주부와 직장인, 남녀노소 모두 예외일 수 없습니다.

평소 느끼는 피로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안재영(대전시 중구) : “잠을 실컷 자는데도 불구하고 월요일에는 맥이 탁 풀린 채로 일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선미(서울시 관악구) : “어깨 같은 데 뭉쳐서 피곤할 때가 많거든요. 몸이 가뿐하지가 않아요.”

피곤할 때 대개는 푹 쉬거나 잠을 자면 피로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지속적인 피로는 병입니다.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한 달 이내 느껴지는 급성피로는 잘 쉬면 나아지지만요.

쉬어도 쉬어도 오래 지속되는 피로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질환일 수 있는데요.

대체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용제(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만성피로라고 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 만성피로 증후군입니다. 피로감을 중심에 가지고 있으면서 근육과 골격에 통증이라든지 머리가 맑지 않다든지 이런 포괄된 증상들을 만성피로와 함께 가지고 있을 경우에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빈혈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이 있을 경우도 피로의 원인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음 증상을 살펴보세요. 특정 질환 없이도 6개월 넘게 피로가 지속되고요.

푹 자고도 피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두통이나 근육통에 시달린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는데요.

육아와 가사에 바쁜 이 주부도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지현(경기도 김포시) : “제가 몇 년 전부터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함을 느끼고 목과 등, 어깨가 항상 결려요. 항상 피곤해서 무슨 병이 아닐까 궁금해서 진료를 받으러 왔어요.”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으로 다른 이상은 없는지 몸 상태를 점검하고요.

미네랄 모발검사를 거치는데요.

머리카락을 통해 체내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겁니다.

수면 습관도 상담을 받아보는데요.

보통 잠으로 피로를 풀려는 분들이 많죠.

많이 자는 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용제(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피로 회복에 물론 잠이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양이 많다고 중요한 게 아니고 수면의 질이 어떠냐가 훨씬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나치게 낮잠을 오래 자면 수면의 질이 오히려 저하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고요. 자세도 틀어져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넉달째 치료 중인 중년 남성을 만나봤는데요.

만성피로증후군에는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까요?

<인터뷰> 김형태(내과 전문의) : “만성피로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체내에 비타민 함량이 부족하다든지 전해질이나 미량 원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마이어스 칵테일 요법 등의 고농도 비타민 주사를 맞으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함으로써 환자분의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통이나 관절통과 같은 통증에 대해서는 통증 완화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 환자분의 증상 개선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피로로 인해 생긴 근육통이나 요통은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고착화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로를 물리치는 데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루 물 8잔으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세요.

보통 피곤할 때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를 먼저 찾잖아요.

하지만 영양소는 음식물로 직접 섭취하는 게 더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을 많이 섭취해주세요.

근육량이 부족하면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되니까 근육이 잘 형성되도록 단백질 섭취에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제는 피로를 이겨내는 체력을 만들 차례입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인데요.

과한 운동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니까, 처음에는 5분에서 시작해 30분까지 닷새에 걸쳐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주세요.

피로를 푸는 체조도 도움이 되는데요. 만성피로인 경우, 특정 부위의 통증이 심한 편이라고 하죠?

<인터뷰> 이철현(운동처방사) : “만성피로를 느끼시는 분들은 뒷목, 어깻죽지, 날갯죽지 주변에 통증을 많이 호소하시는데요. 간단한 체조를 통해서 이런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목과 어깨 결림에 좋은 동작인데요.

고개를 숙이고 10초, 머리를 뒤로 젖히고 10초 간 유지하면서 경직됐던 경추와 어깨근육을 이완합니다.

등과 허리에 통증이 심하다면요.

양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등을 동그랗게 말아서 10초 간 유지하면 날개뼈 부위도 시원하게 풀 수 있습니다.

이번엔 등을 펴고 양팔을 뒤로 뻗어주세요. 중간 중간 휴식하면서 동작들을 반복하면 뭉쳤던 근육을 풀고 피로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도 힘들게 만드는 만성피로!

오래 되면 병이 되니까요. 잘 먹고 잘 쉬고 꾸준히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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