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휘관회의 개최…한민구 국방장관 ‘혁신 주문’

입력 2014.07.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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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혁신을 주문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GOP총기사건과 전방에서의 감시 및 경계문제, 군사기밀 및 군납비리 의혹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는 등 군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에 따른 특단의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오늘(16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 GOP총기사고와 관련 "초동조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질타했다"며 "군 전체의 총체적 위기에 따른 특단의 쇄신"을 주문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국민들은 우리 군에 높은 신뢰를 주어왔고 군의 임무수행 태세의 완벽성을 믿어 왔기에 우리 군이 생각하는 이상의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군의 상황은 총체적으로 되돌아 봐야 할 위기"라며 "최근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 내부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각급 제대 지휘관부터 안전한 병영관리와 작전기강 확립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장관부터 최전선의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군 간부들이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고 나와 국방을 혁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회의는 ■안보상황 평가 ■군사대비태세 ■국방운영 중점 ■군 일대 쇄신 방안 순으로 토의를 진행했다.

한 장관은 쇄신방안 토의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 침투, GOP 총기사건, 적 군사분계선(MDL) 월선 사건, 군사기밀 유출 등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효과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주요지휘관들은 작전기강 확립과 부대안전 관리를 위해 복무 부적응자 처리 절차, 보호관심병사 관리체계, 전투임무위주 부대운용 등에 관한 제도적 보완 대책을 토의했다.

육군 3군단장인 나상웅 중장은 "총체적인 위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며 "(야전부대에서)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방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기본이 튼튼한 국방·미래를 준비하는 국군'을 제시하면서 '국방운영 4대 중점'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국방운영 4대 중점은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 동맹 발전 및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이다.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에선 국지도발과 전면전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은 인격존중의 병영문화, 생산적 군복무, 장병 복지증진, 쾌적한 병영환경 조성, 국방 의료체계 발전, 제대군인 취업지원 확대 등이 골자다.

마지막으로 한 장관은 "안보는 국가와 국민이 군에 부여한 소중한 사명"이라며 "적의 0.1% 도발가능성에도 단호하게 대응함은 물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 만전을 다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낮 전군 주요 지휘관 1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찬에서,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를 완수중인 군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사격 등의 도발적 행태를 지적하며 한민구 장관을 중심으로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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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지휘관회의 개최…한민구 국방장관 ‘혁신 주문’
    • 입력 2014-07-16 14:19:46
    정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혁신을 주문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GOP총기사건과 전방에서의 감시 및 경계문제, 군사기밀 및 군납비리 의혹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는 등 군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에 따른 특단의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오늘(16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 GOP총기사고와 관련 "초동조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질타했다"며 "군 전체의 총체적 위기에 따른 특단의 쇄신"을 주문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국민들은 우리 군에 높은 신뢰를 주어왔고 군의 임무수행 태세의 완벽성을 믿어 왔기에 우리 군이 생각하는 이상의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군의 상황은 총체적으로 되돌아 봐야 할 위기"라며 "최근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 내부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각급 제대 지휘관부터 안전한 병영관리와 작전기강 확립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장관부터 최전선의 병사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군 간부들이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고 나와 국방을 혁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회의는 ■안보상황 평가 ■군사대비태세 ■국방운영 중점 ■군 일대 쇄신 방안 순으로 토의를 진행했다. 한 장관은 쇄신방안 토의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 침투, GOP 총기사건, 적 군사분계선(MDL) 월선 사건, 군사기밀 유출 등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효과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주요지휘관들은 작전기강 확립과 부대안전 관리를 위해 복무 부적응자 처리 절차, 보호관심병사 관리체계, 전투임무위주 부대운용 등에 관한 제도적 보완 대책을 토의했다. 육군 3군단장인 나상웅 중장은 "총체적인 위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며 "(야전부대에서)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방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기본이 튼튼한 국방·미래를 준비하는 국군'을 제시하면서 '국방운영 4대 중점'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국방운영 4대 중점은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 동맹 발전 및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이다.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에선 국지도발과 전면전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은 인격존중의 병영문화, 생산적 군복무, 장병 복지증진, 쾌적한 병영환경 조성, 국방 의료체계 발전, 제대군인 취업지원 확대 등이 골자다. 마지막으로 한 장관은 "안보는 국가와 국민이 군에 부여한 소중한 사명"이라며 "적의 0.1% 도발가능성에도 단호하게 대응함은 물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 만전을 다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낮 전군 주요 지휘관 1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찬에서,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를 완수중인 군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사격 등의 도발적 행태를 지적하며 한민구 장관을 중심으로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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